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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제이 Nov 12. 2023

유네스코 루트 - 중국 5편

만리장성

The Great Wall (유네스코 문화유산 #438)


달 표면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인 만리장성은 ‘위대한 성벽(Great Wall)’이라고 불린다. 중국인들은 ‘장성(長城; 간체자长城)’이라 칭하는 성벽은 기원전 220년 진시황 시대부터 만들기 시작, 명나라 시대(1368~1644)에 완성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 시설이 되었다.


중국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은 쪽 국경을 따라 방어막구축하기 위해 서쪽 내몽골 오르도스부터 동쪽 만주까지 기존 성들을 연결하는 긴 벽 쌓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선 기원전 206년, 서쪽 성벽만 완성되었다. 이때 축조된 부분은 현재 란저우(蘭州) 근처에 유적으로 남아 있다.


만리장성은 그 이후 더 확대되었는데, 한나라는 중국 서쪽의 둔황 지역부터 동쪽의 보하이만까지 약 6천㎞의 성벽을 더 지었다. 한나라 이후로는  북쪽 경계가 문제가 없어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몽골족 갈등 기간을 겪은 14세기가 되어 명나라는 진시황의 전통을 부활하여 5,650㎞에 이르는 성벽을 추가 구축하였다.


만리장성이 너무 길기 때문에 방문하는 루트는 여러 가지이다. 이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3가지 루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팔달령 장성 (八達嶺 長城)

일반인들에게 가장 빨리 공개된 곳으로, 해발 1,015m 높이에서 산줄기를 따라 뻗어있다. 이 팔달령 장성은 명나라 때 축조 되었으며, 당시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다 크고 견고하게 지어졌다.

총 길이가 약 3.7km인 팔달장성은 관성을 기준으로 40분 코스인 북루와 1시간 코스인 남루로 나뉘어 있다.  북루쪽의 전망이 보다 좋은데, 4개의 성루가 중간중간 연결되어 있는데 가장 높은 성루까지 가는 것은 경사가 있어서 쉽게 숨이 찬다.


2) 사마대 장성 (司馬台 長城)

1368년에 축조된 5.7km 거리의 장성으로, 명나라 시대의 축조된 그대로의 모습이 별도의 보수공사 없이 보여지고 있는 곳이다. 경사가 85도로 될 만큼 험준한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진 장성 중 동쪽만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가장 험하지만, 일몰과 야경이 가장 멋진 장성이어서 "사마대 장성은 중국 장성 중 최고"라는 말이 전한다.

2001년 국가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으며, 장성 위에서 고북수진(북경 민속촌)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3) 모전욕 장성(慕田峪長城)

중국어로 무텐위 성으로 일컫는 이곳은 북경 시내에서 약 70km 떨어진 회유구에 위치해 다. 명태조 수하의 장군 서달과 척계광이 이어받아  완성시킨 것으로 지금까지 6백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3년에 복원 개발 작업을 진행해 1988년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개방 이후에 “베이징 16 경관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3개의 봉화대가 하나로 연결되는 정관대(正关台) 건축이라는 독특한 스타일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다.

2Km에 불과하지만 팔달령에 비해 관광객이 고, 사마대처럼 험하지 않기 때문에, 중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새해 해돋이 행사 등 등산객들의 애호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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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만리장성을 방문했는데, 장성에 올라가지 않으려 하자 등소평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不到長城非好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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