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으니 이제 12년 차가 되었다.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의 시작을 도왔기에, 나를 '브랜드 출산 도우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브랜드를 사람과 빗대어서 설명하기도 하니까 브랜드가 세상에 태어나도록 돕는 일아 아이의 탄생을 돕는 '출산 도우미' 정도 되지 않을까? (부모도 아니고, 산부인과 의사도 아니고, 출산을 돕는 도우미 정도 인듯하다)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누군가의 의지가 태아라고 한다면, 그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의 걸맞은 옷을 준비해 주고, 이 아이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그런 것들을 설정해 주는 역할이다.
하지만, '출산 도우미'는 안타까운 숙명을 지닌다. 그렇게 출산 전까지 혹은 출산하고 몇 개월 정도는 내 새끼처럼 지극 정성을 다하지만, 그다음에 그 아이는 내 손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를 키워내야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즉,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의 오너와 그 회사의 임직원들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이 브랜드를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 아이의 탄생을 염원하며, 미래의 비전을 그려서 문서로 전달하는데, 그것이 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이다.
이 가이드에는 이런 것들이 담겨있다.
(미션과 비전)
(네이밍)
(컨셉)
(브랜드 톤 앤 매너)
(로고, 컬러, 폰트 등)
(제한 규정)
(응용 품목)
(확장 가이드)
이 브랜드가 세상에 태어난 의도대로 잘 자랄 수 있는 지침서 같은 것이랄까?
이 지침서는 그 브랜드를 키워가는 사람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해 준다. 나침반이며, 북극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 열심히 할 의지가 있어도 서로가 다른 방향을 보게 된다면 그 힘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한 곳으로 모았을 때 그 힘을 더 증폭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작업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적게는 3개월 많게는 1년 이상 진행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비용이나 일정 때문에 아예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그래서 시작하는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하루 만에 시작하는 브랜드'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잡았는데, 물론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다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브랜드의 내면을 정리하고, 어떤 컨셉을 잡고,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외모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정도는 할 수 있다.
물론, 사전 과제도 꼭 해야 하고,
만나서 6시간 동안 딥하게 토론해야 하고,
3주 동안 디벨롭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질 새로운 브랜드의 시작이 기대된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https://layering.liveklass.com/classes/226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