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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런 최연소(?) 지식공유자를 만났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C언어 강의를 만든 두들낙서님은 올해 무려 서울대학교 19학번이 되는데요. 아래 캐릭터처럼 총명하고 멋진 두들낙서 님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인프런 최연소 지식공유자, 서울대 컴공 신입생되다
– 두들낙서 1편
감사합니다. 최종 발표는 12월에 나왔나 그랬어요. 저는 수시로 갔는데, 면접은 수학문제 물어보고 푸는 시간을 주고 문제를 푼 다음 교수님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어요. 두 문제를 풀고 설명하고 다 맞으면 교수님이 추가 문제를 더 내주세요. 저는 문제 풀다가 추가로 두 문제가 나왔는데 첫 문제는 풀었는데 두 번째 문제는 못풀고 나왔어요. (웃음)
기분 좋았죠.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쪽으로 가고 싶었어요. 프로그래밍을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누가 C언어가 있다는 걸 알려줘서, C언어를 배우고 싶었어요.
옛날에 영어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에 과제하는 컴퓨터가 있었어요. 아는 형이 거기서 과제 안 하고 컴퓨터로 신기한 것들 보여주면서 C언어라는 게 있고, 이걸 배우면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했죠. 그때 C언어를 배우고 싶어서 서점에 가서 C언어 책을 사서 봤어요.
cmd창에 들어가서 shutdown있잖아요. 이건 C언어는 아니지만.(웃음)
그 형이 컴퓨터 학원을 다니는 형이었나 봐요. C언어라는 게 있다고 한 번 배워보라고 해서. 4학년 때는 책으로만 공부했는데요. 책이 불친절해서 제가 직접 프로그램을 짜보고 싶어도 못하다가 나중에 학원을 다니게 됐어요.
그때 학원에서 C언어랑 Visual Studio에서 코드 짜는 걸 배우고, 집에서도 깔아서 해보면서 본격적으로 하게 됐어요. 초등학교 때는 약수, 배수 같은 프로그램 만들고 그런 정도로요.
두들낙서는 초등학교때 지은 건데 별로 의미는 없어요. 처음에 네이버 가입할 때 아이디 뭘로 하지 하다가 두들(Doodle)이 좋아 보여서 두들로 했어요.
두들(Doodle) 뜻이 낙서잖아요. 두 글자 하기는 그래가지고 네 글자로 두들낙서로 했어요. 어릴 때 낙서하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안 해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그랬어요. (웃음) 가르쳐주는 걸 좋아해서 애들이 수학 문제 같은 걸 물어보면 알려주고 이런 걸 좋아했어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수학인데 만약에 정보(컴퓨터) 같은 과목이 있었다면 정보를 제일 좋아했을 거예요.
친구들한테 가르치는 걸 좋아했으니까 C언어를 알려주고 싶은데 주변에 알려줄 애들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유튜브에 올려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했는데 그때 영재고 준비도 했거든요.
네 번째 강의까지 올렸다가 같이 하는 건 안되겠다 싶어서 잠시 접었어요. 영재고 시험 끝나고 시간 남았을 때가 2015년 말쯤인데 그때부터 진짜 좋은 강좌를 만들어야겠다 해서 적극적으로 했어요.
재밌었어요. 장비도 컴퓨터에 마이크만 달면 되니까. 화면 녹화하고 마이크 연결해서요. 그때는 마이크로 안 하고 휴대폰으로 녹음했었어요. 녹음은 휴대폰으로 하고 녹화는 컴퓨터로 해서 합쳤어요.
처음에는 안 유명해서 별로 반응 없다가 지금은 구독자가 많아지고 그러니까 대단하다는 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그랬어요. 구독해달라고 하니까 좋아요 눌러주고 댓글 조금 달아준 정도. (웃음) C언어 강좌를 만들었을 땐 그냥 중학생이었잖아요. 누가 들을까 생각도 했었어요.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C언어를 했으니까 초딩이 많이 듣겠구나 생각했는데 계속 강좌를 찍고 댓글을 보니까 생각보다 대학생이 많은 거예요.
저보다 나이가 많잖아요. 그런데 대학생분들이 두들낙서 선생님이라고 불러줬어요. (웃음) 대학생분들이 대학교 강좌를 듣다가 어려워서 제 강의를 듣고 도움이 많이 됐다, 이렇게 말씀해 준 것들이 기억에 남아요.
자소서에 그런 내용을 쓰긴 했는데 교수님들이 특별히 그런 거에 대해서 신경 쓰진 않으신 것 같아요.
C언어, C++하고 고등학교 때 게임 만들고 싶어서 C# 공부했었고, Java도 약간 알고 있어요. 이제 인공지능 같은 거 만들려고 파이썬을 공부할 예정에 있어요.
C언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했어요. 학원에서는 정보올림피아드를 나가라고 정보올림피아드 공부용으로 C언어 배우고 알고리즘, 자료구조 이런 걸 배웠어요. 그리고 C++은 C언어 확장판 같은 느낌인데, C++의 객체지향은 어떤 건지 궁금해서 조금씩 하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C#은 게임 만드는 용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C++의 Qt프레임워크 같은, 게임개발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살펴보다가, C#으로 만들수 있는 것 중에 xna 프레임워크가 있어요. 그게 초보 개발자들이 만들기에 어렵진 않고 고급 기능들까지 담고 있어서 xna 프레임워크를 쓰려고 C#을 공부했어요.
저는 게임 만들때 꿈이 커서 RPG 비슷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만들다가 흐지부지 돼가지고 게임을 실제로 만든 건 따로 없어요.(웃음) 캐릭터 그림 그리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같은 거 만들고 타이틀 화면 있으면 클릭하면 넘어가고 그런 거 있잖아요. 진짜 기본적인 것만 하다가 끝났어요.
무언가 만들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만들기 위한 수단 중에 하나를 골라서 만들잖아요.
예를 들어서 내가 게임을 만들고 싶은데 개발 경험이 없고 초보 개발자들을 위한 걸 찾고 싶어요. 저는 여러가지를 찾다가 C#을 사용한 xna 프레임워크를 고른 거고요. 그럼 이제 그걸 사용해서 게임이라는 목표물을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목표물을 위한 수단으로 언어들을 배우니까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제가 만들어보고 싶은 것 중에 <마이티>라는 카드게임이 있어요. 옛날에 어떤 분이 만든 프로그램인데 서버에 접속해서 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런 거 말고 서버는 회사 쪽에서 열어주고 이용 고객들이 방을 파서 이용하는 방식으로 웹게임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웹게임을 만들고 싶으면 웹서버 여는 걸 알아야 되고 자바스크립트를 공부를 해야 해요. 만들고 싶은 하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언어를 배우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 쪽에 관심이 많아요. 예전에 국제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 국가대표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제가 거기에 들어가게 됐었어요. 거기서 교수님 강의를 듣고 실습도 했는데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원리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흥미를 가지고 인공지능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대학가서 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제일 배우고 싶은 과목이 인공지능이에요. 판별하는 인공지능 있잖아요. 얼굴인식이나 사물 인식부터 글을 보면 어떤 언어로 되어있는지 알아내는 알고리즘도 있고 실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인공지능들을 공부하고 싶어요. 저는 음악 쪽에도 관심이 있거든요. 작곡하는 인공지능 이런 거 있잖아요. 좀 예술적인 분야로 그런 인공지능들을 만들어보고 싶긴 해요. 그냥 재미로.
보다가 말았는데 저도 대충 내용은 알아요. 거기 코디가 나오잖아요.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저도 코디가 있었냐는 거였는데, 저는 코디 없었어요. (웃음) 저 혼자 힘으로 한 게 90%라 하면 나머지 10%는 대치동 학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는 거?
사실 이런 얘기 하면 조금 그렇긴 한데. 저는 생각보다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중학교 때 영재고 대비할 때 되게 열심히 해놨거든요. 그때 수학이랑 과학 배워놨던 게 고등학교 때 도움이 많이 됐죠.
원래 선행이 그렇게 도움이 많이 되는 건 아닌데 학원에서는 탐구 2과목까지는 선행을 해야 한다 해서 빡세게 배웠죠. 영재고는 떨어져서 못 가고 ㅇㅇ고 (일반고) 다녔어요.
제가 웹 서버 얘기도 하고 인공지능 얘기도 했잖아요. tensor flow 강의랑 웹서버 node js 강의 있으면 보고 싶어요. 제가 책을 사서 보고있는데 책을 따라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 강의를 듣고 싶거든요.
>> 인터뷰 2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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