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쉬어야 하는 날

생각이 문제를 키우고 있을 때

by 이키드로우

지금 문제는 상황이 아니라 생각이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문제는 정리되지 않고 커진다.

해결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그럴수록 판단은 흐려진다.


이 구간에서는

문제가 복잡해서 힘든 게 아니다.

생각이 문제 위에

계속 덧붙여지고 있기 때문에 버겁다.

가능한 경우의 수를 다 펼쳐놓고,

아직 오지도 않은 결과까지 끌어와

혼자서 상황을 키운다.

머리는 바쁜데

상황은 그대로다.


생각에 함몰되면

머리가 멈춘다.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가 아니라

결론을 내릴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고민하는 행위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아니라

피로를 쌓는 것에 가깝다.


이 상태에서

계속 생각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보다

더 크게 만든다.

지금 필요한 건

더 나은 해답이 아니라

생각을 멈출 수 있는 시간이다.


쉬어야 하는 날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날이다.

결론을 내리지 않고,

판단을 유예하고,

문제를 그대로 둔다.

이건 회피가 아니라

상황을 더 망치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생각을 멈추면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크기는 줄어든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지금은 해결보다

회복이 먼저다.



처방 / 솔루션


생각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면, 오늘은 쉬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더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판단을 멈추고, 생각을 내려놓아라.

문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나를 쉬게 하라.

쉬는 날은 문제를 미루는 날이 아니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