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심리학 51 | 다시 피어오르다
새 집 새 잎.
환경이 바뀌면 생명체들은 적응과정이 필요하다. 병원 일을 하게 되면서 볕이 아주 잘들던 센터에서 조금 어두운 집으로 화분들을 옮겼다. 겨울이었는데도 잎이 무성하던 화초들이 바로 잎을 떨구며 시들해져서 '정들었던 생명들과 이별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걱정했었다.
환경이 바뀌면 화초들도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사람들은 오죽할까. 지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주어지는 단련의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지혜를 찾는 공부의 시간이 되기를.
모두 다 다시 활짝 피어오르고 있다.
사람도 화초들도.
새 봄이다.
생명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