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의 심리치료 62 | 공명 공진
하나의 심장으로 뛰는.
물질계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이는 '맞울림'을 뜻하는 함께 울리고 진동한다는 공명 공진 共鳴 共振 현상이다.
몸을 통해 마음에 다가가는 나의 신체심리치료 장면이 이 문장에 그대로 담겨있다.
고요한 가운데, 몸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 그 울림에 의식의 초점을 맞추고 손으로 그 울림에 반응하면서 경청하고 공감해주다 보면 클라이언트와 내가 온전하게 하나가 됨을 느낀다. 그 순간이 바로 치유 작용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는 발화점이다.
상처를 체험했던 치유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함께 삶을 노래하면서 그 화음을 맞춰가는 것. 음의 높낮이 속에서,
삶이란 조화와 균형을 맞춰가는 것,
입이 아니라 가슴을 열어 내 영혼이 그의 영혼을 존중하는 것,
그래서 그 안에 늘 머물고 있었으나 바라보지 못했던
자신이 '진정으로 고귀한 존재'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