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북부 캠퍼스에서 IR 특강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단순히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이 아니라,
투자 경험이 풍부한 대표님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던지고,
그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질의응답형 강의였거든요.
강의실에는 이미 TIPS를 진행하거나, 여러 차례 투자를 받아본 분들이 모여 있었서인지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주요 질문과 답변]
1. 기투자 이후의 IR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미 투자를 받은 이후, 추가 투자를 위해 어떤 IR을 써야 하나요?”
이 질문이 먼저 나왔습니다.
제가 강조한 부분은 이것입니다.
* 약속을 지켰다는 기록으로 신뢰를 증명하는 것
: 받은 투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했고, 초기 계획과 어떻게 맞아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것.
즉,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의 약속을 실행해낸 과정 자체가 곧 신뢰의 근거라는 점을 짚어드렸습니다.
2. 매출이 없는 바이오 기업의 밸류 평가 방법
또 한 가지 대표적인 고민이 나왔습니다.
“바이오기업인데 매출이 없어요. 밸류에이션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바이오는 본질적으로 당장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
비교 사례: 유사한 데이터를 가진 다른 기업과 비교하되, 우리는 더 완벽한 데이터·인력·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문 인력과 속도: 단순히 연구를 한다는 게 아니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임상단계를 밟아가고 있는지가 곧 경쟁력이다.
즉, 현재의 매출이 아니라 미래 매출의 가능성을 어떻게 데이터로 연결짓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대표님들을 위한 실질적인 IR 팁 3가지]
1. 신뢰를 구조화하라
→ 받은 자금이 어떻게 쓰였고, 어떤 약속이 지켜졌는지 보여주는 자료는 필수.
2. 현재를 미래로 연결하라
→ 지금의 데이터가 어떻게 매출, 성과, 밸류로 이어질지 스토리텔링 구조를 갖출 것.
3. 비교와 차별화 전략을 활용하라
→ 경쟁사·유사 기업 사례를 제시하면서 “우리는 더 나은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
IR이라는 영역에서 십수 년을 몸담아 오다 보니,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근거와 경험이 제 안에 쌓여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나면 항상 높은 만족도와 함께 후속 컨설팅 요청이 이어집니다.
사실 그 자체가 저에게는 큰 보람이에요.
비전 있는 대표님들과 사업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힘을 드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제가 이 일을 계속 이어가는 이유입니다.
이번 경기북부 청창사 IR특강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현장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다시 한 번 “투자는 결국 사람과 신뢰에서 시작한다”는 기본을 되새길 수 있었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대표님들과 이런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