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놓고
괜찮아 열심히 하면 되지 라며
어두운 감정들을 수습해
그거 알지
자기소개서 쓸 때
단점을 쓰는 란에는
단점을 늘어놓고 끝내면 안되는 거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매듭을 지어야
안심이 되는거야
부정적인 감정으로
끝내면 안 되는 걸까
말에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만
감정에는 찍을 수 없는 거 알잖아
매일 해답을 찾아야 할까
매일 캔디모드여야 할까
오늘은 용기내서 이 글을
우울하게 마무리할게
힘내지 않을 예정
노력하지 않을 예정
침대에 누워 우울에 뒹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