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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Feb 06. 2022

불안한 디자이너

꾸역꾸역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못하는 걸까? 내가 가진 능력이 부끄러워 늘 불안했다.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순간이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긴장과 초조함에 시달려야 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처음에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믿었고, 나중에는 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합리화했다. 둘 다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하더라. 초조한 마음을 버리는 대신 소중하게 간직하기로 했다. 되돌아보면 큰 위기감을 느껴야 겨우 행동이 바뀌었다. 손톱을 물어뜯을 정도로 불안해져야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몸이 한 번 크게 아프고 나야 운동을 시작하고, 데드라인이 임박해져야 작업 진도가 나간다.


이제는 불안을 무기 삼아 나아가 보련다. 당당한 척하는 대신 나는 불안한 디자이너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엔 작업을 하고 결국엔 공부를 하면서 꾸역꾸역 성장하고 있는 디자이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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