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 있는 지형을 다니며 어린 시절의 탐험하던 기분을 떠올렸습니다.
아파트 단지 외곽의 언덕길을 쭉 걸어보았다. 산책하시는 분들을 간간히 마주치기도 했다.
길게 뻗은 나무로 가려진 아파트 건물
작은 농사가 있는, 내 기억 속의 주공아파트 풍경을 마주쳐서 신이 났었다.
우와 ..
건물보다 높은 나무,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들, 소소한 농사, 오래된 창문틀. 이것이 내 기억 속의 주공아파트였다.
이곳부터는 아파트 단지 안쪽의 영역
언덕들이 있어도 대체로 완만한 편이다
이러한 언덕배기는 자전거를 탈때 매우 재밌는 코스가 된다
자전거 타고 슈우웅 다니고 싶다
무엇이 나올까 궁금하게 만드는 언덕
위에 올라와서 본 모습. 빨래말리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다음날 지나가다가 또 만났다.
대부분은 계단이 놓여있다
비정형 공간 속 아파트는 유년시절 나에게 있어 거대한 미지의 세계이자, 똑같이 생긴 건물이 계속되어 배치되었기 때문에 어느 길로 가도 안심을 주는 곳이었던 것 같다.
어르신이 계단이 아닌 작은 오르막으로 올라가셨다
이 언덕들 때문에 내게 있어 (현재까지 마주친 옛날 아파트 가운데) 개포 주공 1단지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곳과 비슷한 분위기면서 언덕이 더 가파른 아파트 단지를 발견하면 매우 기쁠 텐데 현재도 그런 곳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2015년 10월 13, 18, 19일 촬영.
*촬영이 진행 중이므로 사진업데이트 및 교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