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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Feb 19. 2024

30살에 토트넘 구단에서 일하기까지.

축구 책 추천, "저질러야 시작되니까"

'저질러야 시작되니까' 책 표지


우연히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집에서 쉬다 보면 쌓아놓은 책들의 더미가 늘 눈에 거슬린다. 사놓고 안 읽은 책들, 밑줄 그으면서 읽었던 책들. 책장이라는 용도에 맞게 온갖 책들이 얽혀있다. 물론 그중에 안 읽은 책들이 더 많다. 습관적으로 소파나 책상에 늘 책을 올려놓는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보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일을 하다가 한 책이 눈에 띄었다. 옛날에 축구로 알게 된 어떤 분이 추천해 주셨던 책. 최근에는 나에게 화이팅하라며 선뜻 읽고 싶은 책을 말하라고 했던 형이 사준 책이다. 축구 관련된 책 중에서도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많다. 근데 문득 생각이 났고 눈에 들어왔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제목 때문이었다. '저질러야 시작되니까'. 


현상을 유지하기란 쉽다. 지금 해오던 것들을 그냥 똑같이 하면 된다. 하지만 현상을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앞으로 나아가는 게 나에겐 중요하다. 그렇기에 어떤 걸 해볼까. 어떤 시도들을 기획해 볼까 하는 마음이 늘 있다. 그것이 항상 고민이다. 그렇기에 모토로 삼는 문장도 이런 류다. '일단 해보고 후회하자', '안 하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계속 마음속에서 맴돌던 말이어서였을까? '저질러야 시작된다'는 말이 이야기를 읽으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일을 하다 말고 집어 들었고 1시간 30분 동안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일의 범주는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느냐'와 '어떤 카테고리에서 일하냐' 그 두 개중에 하나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사실 행복한 축에 속한다고 본다. 패션을 좋아하는 한 사람. 패션 회사에서 마케팅을 한다? 꽤나 주변에서 부러워할 것이다. 기획하는 일을 사랑하는 어떤 사람. B2B 솔루션 스타트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면 이 또한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다. 이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사람이라면 베스트이겠지만, 주변에서 보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말한다. 그 말의 의미는 어쩌면 전자에 가까울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보통 스포츠, 패션, 음식, 숙박 등 일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카테고리를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 이 책의 저자인 양송희 님도 마찬가지인듯하다.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또 푹 빠졌기에 축구와 관련된 일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축구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 토트넘 구단 - 프로축구연맹.'

어쩌면 축덕들이 선망하는 루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축구를 좋아하는 양송희라는 한 사람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일을 하다가, 영국으로 넘어가 토트넘 구단의 리테일 스토어에서 일을 하고, 한국으로 와 프로축구연맹에 가기까지. 그 축구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다. 거기서의 과정과 어떤 생각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실제 삶은 어떠했는지 등. 계속 도전하고 부딪혔던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에세이다.




뭐든 

부딪히고 도전하자.


저자는 30살이 되던 해 영국으로 떠났다.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남들이 봤을 땐 무모한 시도다.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것. 말이 쉽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무척 어렵다. 하지만 그렇게 간 영국. 토트넘 구단 리테일 스토어에서 일하게 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만약 가지 않았더라면, 가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냈더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저자는 그러지 않았다. 그냥 했고 도전해 부딪혀서 결국 남들이 하기 힘든 경험과 배움을 얻는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숱한 역경이 있었을까. 책에서 그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지만, 문득 이 이야기를 나에게 대입해 본다. 그냥 평소처럼 살았더라면,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냥 계속 다녔다면 인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연봉을 많이 주는 곳으로 이직하는 것이 내 인생에 가장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무언가 도전을 하기 위해 둥지를 박차고 뛰쳐나오는 것.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넥스트를 위해 뭔가 걸어보는 것. 사실 멋있고 선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현실은 매우 혹독하다. 모든 일들은 결과론적이다. 가서 잘되면 그 선택이 옳은 것이고, 안되면 선택은 틀린 것이다. 


근데 그 결과를 다 떠나서 자신의 인생이 방향이 어디로 흐르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이런 걸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는 것이고. 한 번 사는 인생 굳이 리스크를 걸고 싶지 않다면 안 할 수 있는 것이다.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저자나 나나 같다. 하지만 여기서도 각자 추구하고 원하는 것은 다르다. 70억 인구 중에 나와 같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이렇게 도전하고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 명의 축구팬이자, 한 명의 비슷한 성향의 인간으로.


> 구매 링크

(협찬이나 광고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사서 읽고 쓴 글입니다.)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 코리안 야야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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