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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Nov 12. 2017

프로방스의 중심 아비뇽

서른에 혼자 떠난 유럽, 4박 5일 아비뇽&아를 여행

첫 느낌

장밋빛 도시 툴루즈를 떠나서 아비뇽 가는 길~

아비뇽은 중세의 성벽이 지키고 있교황청과 아비뇽 다리(생베네제 다리)가 유명한 도시이다.

해질 무렵 성벽과 어우러진 론강에 풍경이 기대되는 곳이었다.

기차표를 composter 해야 하는데 플랫폼에 기계가 보이지 않길래 직원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다시 내려가서 찍어야 한다고...

15kg가 넘는 캐리어를 끌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니..!

기차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마음은 초조했다.

나의 초조함을 읽은 것일까?

역무원이 내 표에다가 뭐라 뭐라 글씨로 표기해줬다.

그러고 나서 "It's ok!"

이렇게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으면서 여행을 무사히 이어가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아비뇽에 도착하고 날씨가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날씨 때문이겠지...

캐리어를 끌고 민박집까지 걸어가는 길은 조금 처량했다.


아비뇽 1day

민박집 도착!

프랑스에서 머무는 유일한 한인민박

아비뇽에 있는 유일한 한인민박이기도 하다.

민박집 앞에 고양이가 나를 반겨주었다~

어찌나 사람을 잘 따르던지...

주인 있는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길고양이 일 줄이야?!

너무나 붙임성 좋게 나에게 안겨서 슈퍼에서 통조림 하나를 사서 주었다.

먹을 복 있는 녀석

민박집에 짐을 풀고 아비뇽 탐색에 나섰다.

프랑스 도시마다 꼭 있는 회전목마

교황청 앞에서 인증샷!

아비뇽 뷰포인트

그쳤던 비가 다시금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급히 숙소로 되돌아왔다.

1주일에 단 하루,

 '한식 파티'였던 토요일 저녁!

이날 메인은 '삼겹살'과 '된장국'!

민박집 사장님께 절할 뻔...

너무나 그리웠던 삼겹살과 된장국이었기에~진짜 꿀맛이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민박집 사람들끼리 커피 한잔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아비뇽 2day

민박집 같은 방 사람들끼리 아를 여행을 동행하기로 한날

조식은 이렇게 서양식으로 나온다.

조식을 싹-비우고 기차를 타고 아를로 향했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화가 중에 한 명 '반 고흐'

그의 발자취를 따라서 떠나는 아를 여행

반 고흐 그림('별이 빛나는 밤에')에도 나오는 강변

강변을 따라서 골목으로 들어갔다.

포룸 광장의 '카페 반 고흐'

시간이 어느덧,

 점심 먹을 시간이라서

민박집 사장님이 알려준 비스트로에서 점심을 주문했다.

('카페 반 고흐'에서 식사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았음)

연어와 양고기, 티라미수까지 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아를 탐색

비에 젖은 아를 모습도 꽤 신비스러웠다.

로마시대에 지은 '고대 극장'

굳이 입장하지 않아도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다.

로마시대에 지어진 '원형 경기장'

로마제국이 얼마나 막강한 영향을 끼쳤는지

스페인, 프랑스를 돌면서 로마제국의 흔적을 볼 때마다 실감이 난다.

고흐가 입원했던 병원

'에스파스 반 고흐'

이곳에서 고흐에 흔적을 되짚어 보며 조용한 소도시 아를을 탐방했다.

아비뇽 보다도 작은 마을이라서 반나절이면 아를을 볼 수 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여서 우리는 저녁이 되기 전에 아비뇽으로 복귀했다.


아비뇽 3day

아비뇽 마지막 날

사실 전날 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 여행을 다녀오고 아비뇽에서 마지막 날이었다.

(어쩌다 기차를 놓쳐서 마르세유에서 1박을 해버림)

전날 마르세유에서 기차를 놓친 사건은

여행하면서 최고 멘붕 best 3안에 드는 일이었다.

마르세유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아비뇽으로 돌아왔다.

민박집 사람들 모두 프로방스 투어로 일찍 떠나던 날

혼자 느긋하게 12시가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준 미슐랭 레스토랑!

'N75'

망고에서 산 원피스를 입고 혼자 런치를 먹으러 갔다.

프로방스에 정취가 느껴지던 야외 테이블

예약이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답했더니... 밥 못 먹는 줄;;

1명이라고 말하니까 받아줬다?!

가게 단골로 보이던 할아버지 모임

런치 세트로 메뉴를 주문하고 글라스 와인도 한잔 주문했다.

애피타이저

아보카도와 새우

추천해준 화이트 와인과 너무 잘 어울렸다.

너무 맛있었던 메뉴

메인

부드러운 고기와 가니쉬

맛있었다!!!

딸기 절임 셔벗

진짜 너무 맛있었다!

아비뇽에 들리면 꼭 한 번은 들릴만한 레스토랑이다.

런치 코스 35유로 정도였었다.(와인 제외)

만족스러운 식사분위기, 직원들의 매너까지~ 보다 식사를 여유롭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다시 숙소에 돌아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길을 나섰다.

첫날과는 다르게 맑은 날씨

교황청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아비뇽에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곳에서 전날 마르세유에서 숙박했다는 한국인 아저씨를 만났는데,

호스텔에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방을 사용했다고?

(전날 마르세유에서 호스텔에 방을 구하러 갈 때 방이 없다고 거절당했는데...)

그래도 사진은 마음에 든다.

날씨도 마음에 든다.

배경도 마음에 든다.

그분이 알려준 팁에 의하면 강변에 가면 무료 보트를 타고 건너편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건너편에서 아비뇽 성벽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다울 거라는 정보를 공유해주었다.

그래서 계획 없던 나는 무작정 강변으로 갔다.

이렇게 보트 선착장이 있었다.

무료로 배를 타고 이동!

아름다운 강변 산책로

강변에서 바라본 아비뇽 성벽

해맑게 지나가는 행인에게 사진도 부탁하고!

이 사진을 찍을 때 보트가 끊긴지도 모르고 ^^

돌아오는 보트가 끊기면 걸어서 아비뇽 성으로 돌아가는 길이 없다고 들었다.

다만 차를 타고 차도로 이동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보트가 끊기고 멘붕을 당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산책하시던 할머니가 자신의 old car에 태워주겠다고 하셨다.

하~

old car, new car 이든 상관없는데...

고마운 프랑스 할머니 덕분에 아비뇽 성벽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전날 마르세유부터 멘붕에 연속이었는데,

아비뇽 마지막 날까지 순탄치 않았다.

 그렇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들이 많이 생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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