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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Oct 01. 2018

쉬엄쉬엄, 방콕 여행기1

갑자기 떠난 4박 5일 방콕 휴가

이틀간 머물렀던 Once agaign hostel

2박에 3만 원이 안 넘었던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였다.

왕궁은 도보로 20분,

파타이 맛집인 팁 사마이는 5분,

카오산로드까지 20분 남짓 걸리는 위치가 괜찮았던 호스텔

   다음날 아침 무료 조식

약간의 과일과 식빵, 잼, 버터, 달걀, 시리얼, 차가 전부이다.

호스텔에서 퀄리티 있는 조식을 기대하지 말자.

스텝들의 영어실력은 훌륭하였고,

(나는 안 훌륭하였지만;;)

아침마다 청소를 깔끔하게 해준다.

확실히 호스텔이라서 한국인은 1도 못 봤던,

서양인에 비율이 많았던 호스텔이다.

여성 도미토리에 묵었는데,

벙커 침대에 암막 커튼이 있어서 취침하는데 불편한 건 없었다.

불교 국가답게 불교 용품을 파는 가게가 눈에 띄었다.

태국 관공서를 지나 걷다 보면,

몇 개의 큰 도로를 건너면 멀리서 보기에도 화려한 건축물이 눈에 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황금 첨탑

왕궁 입장 시 복장은 필수 주의 사항이었다.

왕궁 방문을 위해 이날 검은 긴바지와 어깨만 동그랗게 파인 검은 시스루를 입었다.

쪼리, 핫팬츠나 무릎 위 치마, 나시 차림 정도 규제하는 줄 알았지...

어깨가 동그랗게 파인 내 옷도 입장 금지였다.

코끼리 바지 값 아까워서 긴바지 입고 갔는데 결국은 더 비싼 티셔츠 사입은 꼴이었다.

입장권을 구매하기 전에 기념품 판매소 같은 곳에서 옷을 사 입었다.

(참고로 그곳에 화장실이나 탈의실은 없음)

사람들 지나다니는 그곳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어렵게 들어간 왕궁은 화려한 황금 건물들이 시선을 강타했다.

그리고 수많은 관광객에 몰려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더없이 푸르던 축복받은 날씨

지나가는 중국 관광객에게 부탁해서 겨우 얻은 독사진 ㅠㅠ

왕궁을 한차례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었다.

구글 검색으로 찾아간 왕궁 앞에 위치한 'Krisa coffee house'

1일 1 땡모반 사랑♡

나름 추천 메뉴였던 새우 팟타이

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 꿀이었던 점심시간이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걸어서 10분 남짓인 왓포 사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왕궁보다는 자유로웠던 옷차림 규정

입장료에 무료 생수가 포함되어 있던 점도 좋았다!

왓포에 오면 꼭 봐야 하는 와불

너무나 거대한 크기는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다.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인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온화한 표정은

모든 중생들에게 보내는 '염화미소'처럼 느껴졌다.

수많은 불상과 탑

어김없이 소박한(?) 소원을 남기고 왓포 구경을 끝냈다.

몇 시간 연속 걷고 걷다 보니 다리는 쑤셨댔고,

그날 일정에 마무리는 카오산로드 마사지를 받기도 정했다.

사원 밖을 나오면 수많은 툭툭이와 택시가 줄 서서 흥정을 한다.

물론 나도 지나가는 길에 "마담, 마담" 소리에

카오산로드까지 가는 가격이라도 알고 싶어서 물어봤다.

200바트라니?!

왓포에서 카오산까지 20분도 안 걸리는 거 아는데?

가격 듣자마자 쌩하고 가던 길을 다시 갔다.

그러니까, 다급한 목소리로 "마담, 150바트"

한 100 정도로 불렀으면 마지못해 탓을텐데...

호객 행위하는 아저씨를 피해 다른 도로에 서있던 툭툭이를 잡아 탔고,

100바트를 외치던 아저씨에게 한 번에 콜~했다.

(예상 가격은 60-70 정도면 적당한 거 같다.)

동남아에서 처음 툭툭이 타고 신난 1인

처음 타본 툭툭이가 마냥 재밌어서 뒤에서 사진 찍고 영상 찍고~

툭툭이의 단점은 흥정과 모든 매연을 들이마신다는 점

툭툭이를 타고 도착한 이곳은 '카오산로드'

배낭 여행객의 메카라는 이곳은 대낮에는 심심한 동네였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음주와 파티로 정신없는 동네로 변한다.)

카오산에 오면 꼭 남긴다는 I♡KHAOSAN

다들 먹는다는 맥도널드 콘 파이는 먹지 않았다!

한산한 카오산로드 풍경

카오산로드 위치한 Pai spa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곳은 평이 꽤 좋은 곳이었다.

이곳에 대기하던 사람들도 거의 한국인이었고,

무난하게 타이 마사지 60분을 신청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마사지샵이었다.

마사지사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다음날 받았던 타이 마사지랑 비교가 되어버려서...

나는 그냥 그랬다.

하루 종일 노곤했던 몸을 풀어주고 나오니 시간은 저녁 6시가 되었다.

마침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숙소까지 빠르게 걸어갔다.

(다행히도 큰비는 내리지 않았다.)

숙소에서 5분만 걸어가면 팟타이 맛집 '팁사마이'이다.

짠내 투어에도 나왔다는 이곳은 초 저녁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고,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포장이 더 빠르게 나오는 거 같았다.

오렌지 주스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기에 대용량으로~

그리고 팟타이는 작은 양으로 주문했다.

대박!

이런 팟타이는 처음이라 그냥 JMT

단맛과 짠맛, 생선 젓갈스러운 감칠맛이 더해져서 아주 그냥 맛깔스럽다.

다만, 좀 더 뜨겁게 김이 폴폴 올라올 때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다.

40분 기다린 보람이 있던 맛집

방콕에서 먹었던 맛집 중에 손에 꼽히는 맛집으로 인정!

숙소 앞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고 첫날에 먹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고단했던 방콕의 첫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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