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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만다 Sep 07. 2022

[후기] 실제로 워케이션을 다녀와 보니

지난 7월 16일부터 28일간 태국(방콕, 푸켓),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발리), 베트남(호치민)으로 워케이션을 가서 실제로 일하고 놀고, 놀면서 일해본 경험을 토대로 글을 한 번 써 봤습니다.

https://blog.3o3.co.kr/220907-culture/


회사가 워케이션을 도입한 취지는 알겠고, 그래서 최장 한 달간 해외로 여행을 갈 수 있으니 어떤 컨셉으로 보내볼 지 큰 기대도 품어봤는데 조금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긴 하더라고요. 가족은 모처럼만의 해외여행이라 들뜬 마당에 정말 일은 할 수 있을지, 완전한 휴식도 완전한 업무 몰입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되려 독은 되지 않을지, 재택근무 환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업무 공간에서 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이런 제 나름의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컨셉의 워케이션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 결과, 저는 내년 워케이션은 남편이랑 여동생과 있을 땐 휴가를 팍팍 써야 하겠다 싶었고, 그게 아닌 경우에는 아빠랑만 오면 되겠다 싶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놀멍 쉬어멍 하려면 마감일 맞춰서 해야 하는 일보다는 회고성 업무를 가져가는 게 맞겠다 싶었고요. 이동도 잦고 중간 액티비티가 많아서 인터럽트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덩어리 시간'이 필요한 업무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짬 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고요.


마지막으로 최장 한 달 정도는 16인치 노트북만 펼쳐서 일할 수 있는 그 어느 곳에서 일하든 상관없다 싶었습니다.


역시 워케이션도 한 번 해봐야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지 감이 생기네요.


어쨌든 결론은 정말 짱 좋았습니다. 애사심이 올라갔습니다. 워케이션 그 자체로도 그렇지만, 일하는 데 쏟을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고 관리하는 일을 개인의 역량과 판단에 맡긴 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수단과 루트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감동받았기 때문입니다.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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