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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빈 Aug 27. 2021

찡찡이 빙구

고양이 빙구는 아까부터 계속 야옹야옹 울어댔다. 그래서 엄마는 빙구가 좋아하는 사료를 주었다. 그러나 빙구는 여전히 울어대며 찡찡거렸다. 그래서 엄마는 빙구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는 참치와 다랑어가 섞인 캔을 주었다. 그러나 빙구는 또 찡찡거렸다. 빙구의 성화에 못 이긴 엄마는 빙구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츄르도 먹였다. 그런데도 빙구는 찡찡거렸다. 어쩔 수 없이 이제 엄마가 출근하려고 현관문으로 향하자 빙구는 뒤를 졸졸 따라오며 큰 소리로 울었다. 찡찡이 빙구는 엄마와 함께 있고 싶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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