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은 세계 내의 항목들을 조직화한 논리 관계의 구조이고, 단어에 관계를 추가한 논리적인 조직이다. 그런데, 문장의 논리 관계는 무한하지 않으며, 행위자와 행위와 행위 대상의 세 가지가 문장의 기본적인 논리 구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걱정할 오류는 비논리성의 오류뿐이고, 따라야 할 규칙은 문장의 모든 요소가 분명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다른 요소들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문장의 조직화가 잘 되었는지 검토하려면 문장의 단어나 구절이 논리 구조를 형성하는데 수행한 역할을 구체적으로 고찰해 봐야 한다. ‘이 동사를 보탬으로써 홀로 있던 단어를 행위 대상으로 만들었다’거나 ‘이 수식 어구를 넣어서 행위를 특정 공간에 자리 잡게 만들었다’ 등의 분석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짧은 문장에서 시작해 긴 문장을 만든 후 모든 구성요소를 분석하라. 그 요소들이 문장을 확대하고 유지하는 데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장을 쓰고 분석하는 연습에 시간을 많이 쏟을수록, 기초 문장을 변형하고 확장하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일은 더 쉬워진다. 이 일이 쉬워질수록, 길고 복잡한 문장 속에서도 의미와 일관성을 부여하는 관계 구조를 쉽게 찾아내는 숙련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어떤 내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글을 써보고 싶어져서 어떤 글이 되든지 간에 매일 이렇게 짧게 글을 써보려고 노력 중인데, 얼마나 오래갈지는 알 수 없다.
생각해보니 여태껏 이런저런 글들을 읽거나 써봤음에도 불구하고 문장 분석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문장 분석을 한번 해볼까 했는데 막상 해보려하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문장의 모든 구성요소를 분석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분석의 구체적인 기준 없이 임의적인 예시들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직접 문장을 분석해보려고 시도하면 무얼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렇더라도 좌충우돌 직접 시도해보며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수 있겠다.
저자의 제안대로 문장의 각 구성요소들을 분석하고 그 기능을 설명하는 검토 작업을 계속하게 되면 품사의 기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문법은 세계의 구성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맺고 있는지를 기술하는 틀이므로, 각 문법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정확한 의미의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그들 사이의 관계를 더 명확하게 기술할수록 더 좋은 문장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