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비나스 할아버지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의 서문 앞부분을 읽었다.
“우리는 도덕에 속기 쉽지 않을까?” 이 말은 어떤 의미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존재는 전쟁으로, 즉 도덕을 중지시키고 동일자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폭력은 피 흘리게 하는 데서 생겨나기보다 인격체들의 연속성을 중단시키고, 더 이상 자신을 찾을 수 없는 역할을 하게 하는 데서, 자신의 고유한 실체를 배반하게 하는 데서, 모든 행위 가능성을 파괴해버릴 행위들을 수행하게 하는 데서 생겨난다.” 즉, 폭력의 핵심에는 나를 나 자신이 되지 못하게 만드는 정체성의 박탈에의 강요가 있다. 이것은 아마도 나의 인식과 규정과 의지를 타자에게 강요함으로써 타자 자신의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만드는 것에서 생겨날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또 다른 내가 생겨나는 것일 것이고, 타자 없이 나만, 즉 동일자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동일자의 폭력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레비나스는 이것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일단은 레비나스의 글을 정리하며 읽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