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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식 Sep 27. 2024

<하나님의 밤편지> 출간을 알리며

고요한 밤에 만나는 하나님의 편지 
불안에서 확신으로, 위로를 넘어 기쁨으로 이끄시는 서른한 편의 이야기



  이 책의 기원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당시 교회 사역을 쉬고 있던 제게 꿈뜰 미니스트리의 임상문 목사님이 갓스레터 집필을 제안해주셨고, 덕분에 한동안 저는 글을 연재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제게 가장 자주 했던 일은 스스로를 다독이는 일이었습니다. 누추한 문장에 신성을 담을 순 없겠지만, 신적인 윤곽이나마 그려보자고요. 본격적으로 책이 만들어질 때도 이 다독임은 필요했습니다. 지난한 망설임 끝에 겨우 한 줄을 쓰고나면, 그렇게 쓸 수밖에 없던 자신을 자책하며 지웠다가, 다시 스스로를 달래면서 몇 줄을 쓰고. 그렇게 지우기와 쓰기를 거듭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하나의 편지가 완성된 것도 몇 번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씌인 글이 완성된 책의 형태로 나온 걸 보니 새삼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하나님은 여백에 고이시는 하나님, 내가 멈춘 자리에서 당신의 일하심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니 어설프고 성근 저의 문장들이 그다지 민망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신성은 여기에 담기지 않았지만, 모든 문장이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낱말과 문장에 스민 하나님의 숨이 당신에게도 가닿기를 빌어요.

 

2024. 9. 27. 

이정식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뜻이 인간의 언어인 성경으로 계시되었다는 사실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로는 완전한 하나님의 뜻을 모두 담아 내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거기에 숨을 불어넣으셨다. 내가 쓴 것은 당연히 성경이 아니지만, 불완전한 낱말 사이사이에 고인 하나님의 숨이 당신에게 가닿기를, 그리하여 어둠을 통과하는 당신의 밤이 조금은 견딜만한 것이기를 잠잠히 빈다.

숨겨둔 작은 빛을 은밀하게 건네는 마음으로."
- 『하나님의 밤편지』, 들어가는 글 中


출판사 서평

누구나 ‘영혼의 밤’이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시기를 겪는다. 믿음이 불확실하고, 내 고통과 눈물에 하나님은 침묵하시며, 나의 연약함과 세상의 슬픔이 아프게만 다가올 때 우리는 긴긴 겨울밤을 지나는 듯하다. 그러나 저자의 표현처럼 ‘삶이 우리에게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가져다주지 않을 때’ 그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를 곁에서 지키시며 말씀하고 계신다. 혼자인 것 같은 고독한 어둠도 사실은 하나님의 그늘이자 그림자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위로하고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오늘도 평안히 잠들 수 있다.

『하나님의 밤편지』는 우리가 가장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접 편지를 쓰신다면 어떤 문체를 쓰실까? 아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형태이지 않을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31일간의 편지를 통해, 깊은 어둠을 지나 동이 트고 새벽을 맞이하는 확신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추천사

1. 최 은 (영화평론가, 모두를 위한 기독교 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샘이 깊을수록 길어 올린 물은 청량합니다. 잘 벼려진 글일수록 간결하고요. 단정한 어휘와 부드러운 목소리에 담긴 탄탄한 신학과 숱한 불면의 밤이 낳았을 성찰의 문장들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수신자로서 독자인 ‘너’에게서 출발해 발신자인 ‘나, 하나님’에 이르는 서른한 날의 밤 편지에서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오늘 밤 네가 깊은 잠을 자면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시네요.


부활의 아침이 이르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각, 저자의 표현대로 “삶이 우리에게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가져다주지 않을 때”, 이 책은 따뜻한 손으로 건네는 한 잔의 냉수와 같이, 읽는 이의 가슴을 한껏 시원하고 야무지게 만들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위로이고 도전입니다.


2. 배준영 목사(동광교회 부목사, 저서『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

문자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리켜 ‛하나님의 편지’라고 하는 말은 참으로 적합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의 저자가 제목을 『하나님의 밤편지』라고 정한 것 역시 적절합니다. 저자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린 성경의 독법을 되찾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 줍니다. 낮은 이성의 시간이고, 밤은 감정의 시간입니다. 밤에 쓴 편지의 꾹꾹 눌러쓴 손글씨에는 상대를 향한 감정이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임에도 불구하고 보낸 이의 감정이 받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입니다. 이 책의 필요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편지를 쓰신 하나님은 인격적이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자칫 성경은 이성의 독법으로만 읽히기 십상입니다. 읽어야 하고(통독), 관찰하고 해석하고 적용해야(큐티, 성경 공부)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전 믿음의 선배들은 ‘거룩한 독서’라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을 읽을 때, 행간마다 인격적인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감정을 고려하여 읽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그 독법을 우리에게 돌려 줍니다.


저자는 풍부한 감정의 원천이신 하나님― 구체적으로, 넘치는 사랑으로 피조물을 창조하신 삼위 하나님, 그들을 사랑하사 독생자까지 아끼지 않으신 구속주 하나님, 죄인을 자녀 삼으신 사랑 많은 아버지―의 음성으로 성경의 주요한 구절들을 들려 줍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활자마다 하나님의 애틋한 감정이 덧입혀져 마치 사랑 많은 아빠의 음성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그 음성으로 아파하고 좌절하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위로와 권면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소망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 책은 보기에 쉽고 실제로 술술 읽히지만, 깊고 풍성한 감정을 담은 언어로 쓰여졌기에 단번에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자가 책의 구성으로 우리가 당면한 고민과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권면을 담은 31일간의 편지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실제로 그렇게 읽히길 바랐기 때문일 겁니다. 저자의 의도에 따라 날마다 하나님이 보내신 밤편지를 읽어 가며, 하나님의 감정이 담긴 손글씨를 만지고 행간에 묻어 있는 그분의 사랑을 음미하며 권면을 듣는 것입니다. 마치 연애편지를 읽듯 읽었던 부분들을 수차례 다시 읽기도 하고, 문득 생각나서 다시 펼치는 방식으로 읽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매일의 편지마다 기도라는 방식으로 답장을 보내는 것도 이 책의 유익을 누리는 방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풍성히 누리기를 원하는 이들,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로 나아가기 원하는 이들,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내는 이들, 성경의 행간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읽기를 훈련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아주 유익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 『하나님의 밤편지』를 즐겁게, 기꺼이 추천합니다.








*『하나님의 밤편지』가 출간되었습니다. 주요 인터넷 서점에는 모두 입고가 되었고, 오프라인 서점은 다음 주부터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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