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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Aug 28. 2023

사랑하지 않았어

사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당신을 어루만지며 안아주었지만 

나를 위로하고 있었어요

무표정에 가린 원망과 미움

더 사랑받고 싶었던 당신이기에 

더 아팠을 거예요 

당신이 안타깝고 안쓰러워요 

당신을 떠나기로 한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당신이 상처받는 건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요 

이미 너무 많은 아픔이 있는 당신을 

더 품어주지 못해 미안해요 

문득 생각날 거예요 우린 많이 닮았거든요 

그래서 곁에 보듬어 주고 싶었어 

그간 외로웠을 당신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졌으면 했거든 

부디 더 나은 사랑을 찾아요 

당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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