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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Sep 25. 2023

남겨진 자리엔

외로움이 쌓이다 고독이 되는 걸까 

너를 만나기 전 나는 고독을 몰랐다 

네가 떠난 자리엔 고독이 남겨졌다 

그 누구도 채울 수 없던 빈자리에 

종종 앉아보곤 한다 

그 자리에 앉아있던 넌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를 떠나기 전 많이도 울었을까 

너의 아픔만큼 난 고독한가 

너를 몰랐다면 만나지 않았다면 

우린 달랐을까 

연신 입술을 뜯는다 

입술과 볼이 축축해질 때 심연에서 벗어난다

갑자기 몰려오는 추위에

누구의 품을 찾는다 

잠시라도 고독을 잊게 해 줘 

너를 잊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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