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쌓이다 고독이 되는 걸까
너를 만나기 전 나는 고독을 몰랐다
네가 떠난 자리엔 고독이 남겨졌다
그 누구도 채울 수 없던 빈자리에
종종 앉아보곤 한다
그 자리에 앉아있던 넌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를 떠나기 전 많이도 울었을까
너의 아픔만큼 난 고독한가
너를 몰랐다면 만나지 않았다면
우린 달랐을까
연신 입술을 뜯는다
입술과 볼이 축축해질 때 심연에서 벗어난다
갑자기 몰려오는 추위에
누구의 품을 찾는다
잠시라도 고독을 잊게 해 줘
너를 잊게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