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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Oct 09. 2023

외로운 날

이유 없이 울먹이며 걸어온 그 길에

가엽게 여기는 존재들로 가득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얼굴을 

억지로 들어 올리는 집이 있었고 

문 앞에 서 슬픔에 빠지지 않기로 했다 


누구에게 기대하지도 기대지도 않으며 

누군가 그리워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지도 않으며

그렇게 새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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