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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솔 Apr 15. 2017

[VC 딥토크] 퍼블리 Salon 참여 후기

한국 벤처캐피탈리즘 - 젊은 VC가 묻고 선배 VC가 답하다


3월의 마지막 밤, 유난히 일정이 많은 날이었다.

앞선 일정에 밀려 저녁을 먹지 못하고 7시부터 11시까지 행사에 참석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양식은 풍요로웠다. 6시 반경에 간단한 케이터링이 있었는데, 행사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7시를 5분 정도 넘긴 시각이었고, 40명 넘는 참가자들이 한 명씩 서로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나 또한 17번째로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대부분 VC 혹은 스타트업계 종사자였다.



(이미지 출처- 퍼블리 VC 딥토크 상품 안내 링크: 클릭 시 이동)


행사 몇 주 전쯤, 홍콩에서 지내는 동생이 "이거 참석해볼래?" 하고 링크를 보내줬다. "비싼 저녁이네" 생각했지만 그 날 바로 결제했다. 개인적으로 목표한 바가 있었고, 이를 얻었기에 만족스럽게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나의 참석 이유는 이러했다.

1) 개인적 성장

 '내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한국의 벤처캐피탈 환경과 고민에 대해 알면 나중에 기업활동하기 좋을 것이다.

2) 파트너에 대한 이해

범 스타텁 업계의 중요 주체 중 하나가 vc 이므로, 파트너의 고민을 아는 것은 스스로에도 도움이 된다

3) 자사 경쟁력 강화

16~17년, 벤처 투자가 경색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불황에도 vc가 눈여겨보는 사업이 있을 것이고,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자사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하 후기 AGENDA

1. 행사 개요
2. 내용, 생각정리
3. 내용 외적인 감상


1. 행사 개요

기본적 형식은 젊고 유망한 VC의 질문에, 관록 있는 VC가 답변하는 대담 방식이었다.


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VC 여섯 분의 사전 자료 (PPT 슬라이드)를 읽고 → 현장 논의에 참여하고 → 향후 리포트 대담집을 받게 된다.  


이미지출처 - 퍼블리 상품설명 페이지 (링크 참조) ⓒPUBLY



2. 내용, 생각정리

약간의 정리벽(?)처럼 회의에 들어가서도, 외부 세션에 참석해서도 카테고리화 & 노트 테이킹 하는 습관이 있다. VC 딥토크에서도 대담 내용과 Key Question, 나의 생각거리들을 쭉 적었다. 퍼블리 저작권 이슈도 있고 내 생각이 아직 Draft 단계이므로 일단 내용 외적인 부분 위주로 후기를 작성하기로 했다.

(*상세 내용은 이하 첨부된 링크에서 확인하고, 퍼블리에서 구입 후 구독할 수 있다.)


개인 에버노트 / 노트 상세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 ⓒdasowljung


노트 테이킹을 하다가, 개인적으로 생각거리를 주어 다시 보고 싶은 부분에서는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 색칠된 부분으로는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전략엔 옳고 그름이 없다. 전략을 논의해보자
세 가지 이슈 - 펀딩 / 투자 / 회수
'산업 경력'보다 '투자 경력직'을 우대하는 채용정책과 문화
사람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면서 답이다.
회사를 키우는 데 필요한 사람으로 Venture Capitalist 육성하지 않으면 유니콘 기업 어렵다
Big Winner는 평범한 시기에는 안 나온다
VC는 철저히 Domestic Biz
직접 기업을 봐야 하기 때문에 거리/시간의 제약받는 산업. Hands-on support 필요
스타트업이 테헤란로에 입주해야 하는 이유
유니콘을 지향하는 생태가 창업자에게 도움이 되는가?
mid-level success
VC Risk Hedging
LP가 잘하는 사람한테 더 줄 것, Identity 명확해야 함. VC 뿐 아니라 심사역도 특화될 것
규제가 positive > negative system으로 가야 한다
규제 중 뺼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함
M&A 활성화를 위한 대책 안된다. 판매자보다 구매자가 있어야 한다.
사고파는 행위가 있어도 > 사서 PMI를 못해서 사장된다
필요하다고 인수했으면 성장시킬 의지, 능력 갖춰야
인수 시 정부가 실질적 Benefit 줘야 함, 망해도 Penalty 있어야
스타트업부터 성장해서 계속 성장동력 갖고자 하는 욕망/희망 있는 기업과 소통하라
Risk-taking 보다 Risk-hedging 이 벤처 성공에 중요한 요소다 (미국 +33%)
VC 심사역 자질
이해관계 조정, 리스크 헤지 해주는 역할
정보가 많은 시대, 스스로 '생각'해서 지혜 기르고 확장해야



3. 내용 외적인 감상


장소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자극"이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근처에 최인아 책방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방문하니 정말 좋았다. 높은 층고와 빼곡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된 책, 중간중간 전달되는 에디터의 메시지가 담긴 공간이었다.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Salon 에도 안성맞춤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Half-day 퇴근길에 들러서 혼자 책 읽다 가고 싶어졌다.


평소 최인아 책방의 모습 (사진출처 - 최인아책방 공식 페이스북) ⓒ최인아책방
VC 딥토크 행사 당일의 모습 (사진출처 - 직접 찍은 사진) ⓒdasowljung


PPT 설명

시작에 앞서 사전 PPT 슬라이드를 짚어주셨다. 사실 VC가 아닌 스타트업계 종사자로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도 직접 핵심을 짚어주시니 쏙쏙 이해되었다. '상대가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해주는 상세한 설명'은 간혹 어렴풋이 알고 있다 생각한 주제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사전자료 브리핑 모습 (사진출처 - 직접 찍은 사진) ⓒdasowljung

오지성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팀장님께서 PPT 설명을 해주셨는데 전달력이 워낙 좋으셨다. 워딩과 톤 앤 매너 모두 훌륭하셔서 청중에게 도움이 되었다.


[사전자료 느낌만 보기 - PPT 슬라이드 중 (사진출처 - 직접 찍은 사진) ⓒPUBLY]

(*사전자료도 정제된 형태로 퍼블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좋았던 점

러닝메이트의 잘 준비된 질문

말미에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대표님도 "질문을 잘해야 성공한다는데, 좋은 질문을 해서 고맙다" 말씀하셨듯 밀도 높은 지적 대화의 장에 참석해서 기뻤다.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비즈니스에 value를 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러닝메이트의 시작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토론이 생기고, 더 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이미지출처 - 퍼블리 상품설명 페이지 (링크 참조) ⓒPUBLY



가격 관련 생각

현장 참여와 리포트 수령 비용은 14만 원 정도였다. 리포트가 4만 원대 임을 감안하면, 대략 9~10만 원의 현장 참여 비용이 발생했다. 가격의 벽은 처음 진입 시에는 장벽이 될 수 있으나, 덕분에 1) no show 가 없었고, 참여를 절실히 원하는 2) 진성유저를 가릴 수 있었으며, 3) 사전 자료와 현장에서의 대담에 집중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주최와 진행

현장에서는 공간에 대한 문자(에어컨 등)와,  질문 문자를 따로 받아주었다. 덕분에 더욱 쾌적한 대담이 될 수 있었다.


네트워킹

최근 업계 분들을 만나며 대화 나누는 것이 즐겁다. 신기하게도 meet-up 및 교육 세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시는 분들은 종종 다시 마주치게 된다. 이번에도 낯익은 분들과 mutual 이 많은 업계 VC 선배님들과 인사할 수 있었다. 뵙고 싶었던 퍼블리 분들도!




참고 페이지

퍼블리 상품 상세 안내 페이지
https://publy.co/project/524?utm_source=facebook_spark&utm_medium=runningmate&utm_content=vc_open&utm_campaign=vc&utm_expid=114818781-23.fib4o_oOQXeUfiBfEcOHcg.0

최인아 책방 페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choiina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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