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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알래스카 소묘
나무는 그저 서 있는 게 아니다.
바람에 흔들거리고
눈을 맞아 고개를 숙인다.
겨우내 눈쌓인 숲에선 나무들이 눈을 안고 웅크리고 있다.
나무가 오직 서있기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무를 몰라주는 일이다.
눈이 오면 나무는 조금씩 내려앉는다.
문학에세이스트/전문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