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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 홀릭 Nov 23. 2018

연극열전 <톡톡>

배려, 나를 이해하는 놀라운 힘!?

작 : 로랑 바피 / 번역 : 김희재

각색 : 오세혁

연출 : 이해제


연극열전에서만  삼연을 하는 작품.

그만큼 인기가 좋다.

극장에 다양한 관객들로 가득차 있다.


정리하자면,

6인의 강박증 환자들의 좌충우돌이다.

요 캐스팅 넘나 사랑스럽다.


사실주의 형태를 살짝 비틀었다.

예측못할 만큼 흡입력이 좋다.


결벽, 수집착, 확인, 대칭, 동어반복, 뚜렛증후군 까지. 현대인의 걱정꺼리가 모여있다. 병균, 돈, 불안, 사랑..

그중 뚜렛증후군은 모든 욕망을 적절한 순간 터뜨린다. 마음껏 뛰쳐나오는 욕설들이 인간의 양면을 고스란히 드러내서 스리슬쩍 관객들에게 해방감을 준다!!


예약시간- 환자 한명씩 등장하면서 증세가 소개된다. 총 6명이 모였지만 정작 의사는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전화 한통만 남긴다.

화를 내면서도 의사를 기다리는 그들.

브루마블을 하며 각자의 특성을 감안하여 적당히 물러서거나 혹은 자기 증세를 까먹는 상황들이 살짝 생긴다.

이런 시간을 거쳐 스스로 치료 방법을 제안해본다. “3분 동안 강박증상 참기”

의식적인 치료는 모두 실패.

하지만 이들은 함께 보냈던 시간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어쨌든 한번씩은 강박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해답은 본인에 집중하기보다, 타인에 집중해보라는것. 자기를 잊을 정도로.

그럴듯했다.

누구나 자신의 틀이 있다.

그것을 억지로 변경할때 겪게 되는 심리적 저항감. 내입장만 생각하면 틀에 갖히게 될수도 있다.

상대의 입장을 돌아보려는 노력

자기를 기반으로 한 타인 포용의 자세.

너무나 웃긴데 와닿는 상황과 감성..

작가의 구성력- 참 좋다.

웃다 울다 쥐락펴락!!!

타인과 관계가 어렵고

나를 내세우는것도 두렵고

포장된 모습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추천한다.

극장문을 가볍게 나서게 만드는 힘이 있는 극이다. 절대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게 관객들과 다가가기.

이런 호흡들을 간만에 느껴본다.

열혈 배우와 스텝에게 무한박수를 보낸다.


살짝 맛뵈기 영상-

https://youtu.be/7nuPosvqgvc

덧붙이기.


얼마전 의사가 환자에게 피습당한 사건.

여러감정이 교차된다.

담당의가 평소 증상들에 대해 어떤 지론을 펼쳤는지 알면알수록 안타깝다.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려면, 그들이 서있을 공간 뿐 아니라 공감과 지지의 힘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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