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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 홀릭 Dec 22. 2018

뮤지컬 <명동로망스>

지금, 치열하게 생명수를!

극 : 조민형, 작곡: 최슬기 연출: 김민정

음악감독 : 구소영

제작 : 장인엔터테인먼트

Cast : 최민우, 김수용, 서예림, 원종환, 홍륜희, 정민

이또한 지나가리라 @장인 sns

No. 이또한 지나가리라

공무원 선호는 일외에는 다음으로 미루며 산다. 참으면 퇴직과 연금이 있으니.

우리는 어디에 @장인

갑자기 1956년 명동로망스다방으로 타임슬립한 선호는 너무나 다른 일상에 놀란다. 다방에는 박인환, 이중섭, 전혜린, 이해랑과 같은 인물들이 드나들며, 신분보장이 안되는 선호는 그들과 어울리게 된다.

왜 @장인

No. 예술가라면

예술가들은 할일없이 다방에서 검은물을 먹는것처럼 취급되긴하나, 선호는 그들이 자신만이 꿈꾸는 세상이 있다는 것과 자신이 한말에 책임져야한다는 것들을 알게된다.

집시처럼 @장인

No. 집시처럼

전혜린은 오늘을 집시처럼 불태워야한다고 외친다. 좌충우돌끝에 선호도 자신에게 그런 세상이 있길 꿈꾸게 되니-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된다.

이상을 흠모하는 박인환은 김수영의 비난에, 이중섭은 가족을 돌보지못하는 경제력이, 전혜린은 부유한 집 천재라고 일컬어지지만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

그래도 그들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오늘을 불사른다..

현실로 돌아온 선호에게 마담은 혜린의 책을 전해준다. 책을 쓰겠다는 약속을 지킨 그녀. 선호는 책장을 열어보고 오열한다.,

“그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나는 축복한다. 나를 위해. 그를 위해.”

사람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그 존재만으로도 의미 있음을 확인해주는 이 문구가 참으로 위로가 된다.

전혜린의 에세이에 실제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노래와 대사를 그녀 책에서 찾아낸 작가의 노력이 생생함과 절절함을 만들어낸다.

모범답안 같은 선호의 처음모습에 많은 이들이 체제와 사회의 기준에 무기력해진 본인을 떠올리고 그의 변화에 열광한다,

어떻게 살것인가. 질문을 던지고 자기가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끝까지 살아남은 마담에게 공감을 하기도 한다. 그녀의 울고 웃음- 그 자체에서 사람에 대한 절절함과 애정을 듬뿍 느끼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내면의 열정.

이번 공연은 배우와 가까워진 무대때문에 훨씬 더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혼자이지만 비슷한 이들끼리 서로 위로를 받을수 있음을, 외로움과 동지애를 동시에 발견하게 해준다.

이작품은 넘버가 좋다. 각 넘버들이 쉽게 따라부를수 있다. 곱씹게 되는 가사들..커튼콜에서 부르는 생명수를 들으면서 진짜 짠! 하고 잔을 부딪쳐야할것만 같다.


가을•겨울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 조금 지쳐서 위로 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한번 로망스다방에 가면 계속 찾는 자신을 발견할수도 있다!!! ^^

커튼콜 영상

https://youtu.be/91G4vCPLtac

‪명동로망스 상세 리뷰(2016 초연)

http://www.ttis.kr/2018/01/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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