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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라무 Mar 04. 2023

[미리 본] 더글로리 9화-10화 리뷰

손명오의 죽음, 하도영의 장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파트2 9화와 10화가 언론시사회와 온라인팬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00시에 공개된 온라인 팬시사회를 통해 보게 되었는데요.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18일까지 넷플릭스 이벤트 페이지에서 무작위 인원을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현재는 이벤트에 당첨된 인원에 한해서 메일에 온 url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파트1의 결말부가 박연진과 하도영이 마주치는 장면에서 끝나면서, 이후 이어질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9화와 10화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내용은 손명오의 죽음, 그리고 박연진의 비밀을 알게 된 하도영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두 화를 미리 본 상황에서 파트2에서 가장 중요한 키가 될 인물은 하도영, 주여정 그리고 파트1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인물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니 유의해주세요.


하도영은 장고 끝에 어떤 수를 둘 것인가.


9화와 10화에서 보이는 하도영의 모습은, 마치 동은과 현실에서 바둑을 두는 모습과도 같아 보입니다. 부인의 과거와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만, 바로 어떠한 일이 일어나지 않죠. 대부분의 하도영의 모습은 고뇌에 차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계산하고 복기하고, 다음에 어떤 수를 둘지를 생각하죠.


그는 분명 계산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힘 있는 사람이죠. 본인이 지키고자 하는 것, 예솔이, 명예, 많은 것들이 그를 누구의 편에 서도 이상하지 않게끔 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연진의 편이든, 동은의 편이든 분명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테고요.


파트2에서 초반부부터 그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혜정을 통해 동은과 도영이 바둑을 두는 사이인 걸 알게 된 연진의 꾸짖음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10화의 말미에서 동은의 팔에 있는 화상 상처를 보면서 분명 그는 당황했을 겁니다. 지금껏 살아오며 느껴보지 못했던 수들이 앞에 놓여있는 거죠. 도영이 어느 편에 서게 되는지, 그가 어떤 수를 두게 되는지가 파트2의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손명오는 과연 누가 죽였을까.


파트2는 손명오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모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윤소희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러시아로 도망가기 전에 돈을 달라 협박하는 모습이었죠.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로 전환되며, 과거의 손명오의 행적과 현재의 손명오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초반부터 무리들 중에 누가 손명오를 죽였는지 티가 납니다. 다른 이들의 과거 모습은 초반부터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박연진과 손명오의 통화는 철저히 가려져 있죠. 그리고 이후 손명오를 죽인 범인은 박연진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여기서 파트2에서는 이들 외의 한 명의 친구가 자주 얼굴을 내비칩니다. 바로 연진의 자퇴 이후, 그들의 타깃이 되었던 김경란이죠.


경란은 분명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녀는 지금도 전재준이 운영하는 시에스타에서 일하며, 무리들의 시녀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연진은 손명오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짜로 추정되는 10월 19일 이전의 CCTV 기록을 삭제해달라고 경란에게 부탁합니다. 대외적으론 그날의 CCTV 기록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말 경란이 완전히 삭제했을까요. 그녀도 그들에게 복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여정의 칼춤은 시작되었다.


주여정은 문동은을 도와 착실하게 복수를 돕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한 충격이었던 결말부의 여정과 연진이 대치하는 장면을 통해, 이제 조력자 정도가 아닌 무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직까지 주원장의 살인사건이나 그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명백히 밝혀진 부분은 없습니다. 허나 윤소희의 시신이 시체 안치실이 아닌 냉동고에 보존되고 있으며, 죽은 주원장의 지시였다는 부분이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 복수의 가장 큰 포인트는, 윤소희의 죽음에 대해서 밝히는 것입니다. 정말 우연히도 주여정의 아버지의 병원에 윤소희가 냉동상태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손명오의 죽음에 대한 키를 김경란이 가지고 있다면, 윤소희의 죽음에 대한 키는 주여정에게 있는 거죠.


하지만 꺼림칙한 부분은 존재합니다. 윤소희가 시체안치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동은에게 털어놓지 않고, 손명오가 시체안치실에 찾아갔던 날 주여정이 손명오에게 전화를 했던 건 동은도 모르는 눈치였으니까요. 유난히도 많은 발포 비타민들과, 형사와의 조사에서 보인 서늘한 발언들은 그가 확실한 동은의 조력자가 맞는지 의심하게 합니다. 주여정의 싸이코패스설이 단순한 맥거핀인지, 아니면 앞으로 다른 반전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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