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외국영화는?
본 차트는 2015년 12월 30일부터 2016년 12월 14일까지의 개봉 영화를 기준으로 했으며
재개봉작을 제외한 국내에서 정식개봉 혹은 VOD발매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10위부터 역순으로 나열하며, 한 줄에서 두 줄사이의 단평을 첨언하겠습니다.
<순응자>와 <칠드런 오브 맨>은 국내에서는 최초개봉했지만, 각각 1970년과 2006년에 제작된 작품이라 부득이하게 제외했습니다. 아마 순위를 매겼다면 두작품 모두 상위권이었을 듯 합니다. <스위스 아미 맨>은 부천국제영화제에서 한 번의 상영에 박수가 세번 나왔던 영화입니다. 올해 저를 가장 흥분시켰던 영화이기도 하고요.
인생에서 시절이란 것에 대하여. 선택하지 못했던 페이지는 그대로 둘 때 가장 아름답다.
헐리우드 황금기와 장르영화, 모든 영화인에 대한 코엔형제의 존경심.
Anomaly Lisa가 A Nomal Lisa로 되는 건 찰나의 순간.
오락적 쾌감에 빠져있을 때 떠오르는 이 영화의 본질. 곱씹을 수록 무서운 장면없이 무서운 영화.
자본주의 사회 아래에서, 여전히 착취와 약탈은 사라지지 않았다.
'해야할 일'을 했다고 믿는 설리 기장의 트라우마 극복기이자,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미국인들의 9.11 트라우마 극복기.
저질스러운 대사와 피칠갑의 잔인한 폭력 묘사가 가득하지만, 모든 장면이 우아하고 근사하다.
너무나도 섬세한 몸짓, 손짓, 시선, 담배연기까지도.
너 없는 나의 꿈이란.
엔딩씬의 몇 초간의 정적과 엔딩 크레딧은 이 영화의 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