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리 Jan 21. 2018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02_대화에서 찾은 대표의 자질

실제 친구와 나눈 카톡 대화를 가져와 각색했습니다 :)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어떤 의견이든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가르침은 항상 감사합니다.

2018.01.17
----------
오전 1:44 치리
수지! 나 오늘 A님하고 이야기하면서 대표의 자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ㅋㅋ

오전 1:44 수지
머머?

오전 1:44 수지
궁금하닼ㅋㅋ


오전 1:45 치리 
나도 예전에 사업을 했었잖아? 지금은 수지랑 같이 회사에서 마케팅하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 항상 다시 사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자주 말했었지?


오전 1:45 수지
웅웅 그치?


오전 1:45 치리
근데 대표는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는 거야~ 똑같은 관계에서 대표자라는 직함만 달라졌을 뿐인데 동료들이 느끼는 부담감이나 말의 무게가 달라지면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

오전 1:46 치리 
그러다 보니 대표라는 자리가 너무 무겁고 높게만 느껴졌어. 마음은 대표로서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지만, 나 스스로 누군가의 옆에서 서포터를 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이라 생각해왔거든. 그런데 A님이 지금까지 본인은 대표의 자질이 있다고 느낀 사람들은 항상 그런 이야길 했다고 하시더라?


오전 1:46 수지
엥? 왜지?

오전 1:46 치리
음.. 난 책임이라는 게 정말 너무 무겁게 느껴졌거든? 근데 A님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이미 대표자의 마음으로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대표가 된 이후의 모습을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리면서 대표자의 무게를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거라 생각한다고 하시더라고!

오전 1:47 수지 
오... 맞는 말 같아 ㅋㅋ

오전 1:47 치리
그치?ㅋㅋㅋ 동의되더라구!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습관처럼 서포터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온 건 책임이 무섭고 피하고 싶어서 핑계처럼 말해온 것 같더라구 서포터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니까? 또 반대로 그만큼 책임질 수 있을 때 시작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했구ㅋㅋㅋ


오전 1:48 수지 
도망자였넼ㅋㅋㅋ

오전 1:48 치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오전 1:48 치리
여기서 느낀 걸 좀 더 이야기하자면 내가 우리 회사 들어와서 경영진분들하고 대화할 때 우리 팀 이야기를 항상 대변해왔잖아? 물론 기본적인 일의 테두리 내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뿐이지만 내 나름 우리 팀의 방패막이가 되고 싶었거든. 우리 팀의 역량을 마음껏 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거? 간섭이 많을수록 자유로울 수 없잖아!

오전 1:50 수지
ㅋㅋㅋㅋ 나도 느끼구 있었찌

오전 1:50 수지
들어오면서 우리팀이 엄청 바뀌기도 했구ㅋㅋ 나도 조금씩 하고 싶은걸 찾아가고 있으니까?ㅋㅋㅋ


오전 1:50 치리
맞아 그게 내가 바랬던 거기도 하구! 이런 시각을 사업에 대입해 보면, 사업이라는 건 항상 우리보다 더 강한 존재(경쟁사, 고객, 또는 더 깊은 무언가)들이랑 항상 맞서 싸워야 하는 건데, 이들로부터 커다란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게 대표의 역할이었던 거야! 또 적과 맞서 싸우기위해 구성원들이 뭉치게끔 내부의 생각을 하나로 만들어날카로운 무기를 만들어가야하는거지!!

오전 1:51 수지
오.. 맞네

오전 1:51 수지
그 뭐지 치리가 항상 경영진들이랑 이야기할 때 우리 팀을 대변해주면 치리를 믿게 되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


오전 1:51 치리
우리 팀을 빗대면 그럴 수도 있겠지!

오전 1:51 치리
기업의 시각으로 본다면 강한 존재는 외부에 있는거구 대표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야 하는 거지! 그 사이에 구성원들은 기업을 위해 날카로운 무기를 계속 만들어줘야하는거구!

오전 1:52 수지
먼가 엄청 빠르게 이해가된닼ㅋㅋㅋ

오전 1:52 치리
대표는 자신보다 더 크고 강한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고 봐, 혼자 해낼 수 없다는 것도 일부 인정해야 해. 그래서 동료들에게 손을 내밀어서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거지! 물론, 대표자는 방패로써 항상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거구! 이 마음을 알게 되면 동료들도 대표를 돕기 위해 힘쓰지 않을까?


오전 1:53 수지
그치! 그럴 거 같아 ㅋㅋㅋㅋ

오전 1:53 치리
어쩌면 적을 외부에 만들어야 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 아닐까? 바꿔 말하면 비전이나 목표 같은 것들? 그리고 함께 이뤄가자는 메시지를 내부에 계속 던지는 것. 그렇게 외부에 있는 강한 적들과 싸운다고 생각하면 더욱 똘똘 뭉치게 될 것 같아 ㅋㅋㅋ


오전 1:54 수지
오.. 그럴 수 있겠다.


오전 1:54 치리
세상에 골치거리를 해결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좋은 생각과 비전을 가진 CEO 그리고 구성원들 말이야ㅋㅋㅋ 그럼 오랫동안 믿고 따를 수 있지 않을까?


오전 1:55 수지
그치 꼭 함께 할 수 있을꺼야!!


오전 1:55 치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랭 꼭 그랬으면 좋겠다!!

----------
'믿고 따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대표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아닐까?
또, 대표도 깨뜨릴 수 없는 회사의 비전과 문화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모든 일의 시작은 사람이고 끝도 사람이다.


Introduce.



Self-growth rule.

"지금 너의 생각을 믿어라, 그리고 매 순간을 의심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기업 브랜딩을 위한 3가지 준비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