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좋았다가싫었다가 #다시읽기
왠지 오랜만인걸? 하는 마음으로 내 책을 펼쳐 보았다. 첫 챕터의 첫 에피소드 제목인 '직장 생활 10년만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10년이라니! 물론 이제 10년 하고도 2년 가까이 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입사 10주년을 앞두고 책을 쓰던 그 무렵의 절박함과 간절함과 좌절과 희망과 용기와 두려움 같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그때의 나에서 지금의 나로 오며 변한 점이 있다면 조금은 '일하는 나'를 더 좋아하게 됐다는 점, 그리고 10년을 다녔지만 언제나 'Next Step'이 있는 곳이, 언제 지루했냐는 듯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히는 곳이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로 가서 말을 건넬 수 있다면, 너무 고민하지 말라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회사를 다녀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아마도 미래의 내가 나한테 와서 꼰대 소리를 하네? 라며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회사 10년만 다닐 거야! 했던 나에게 회사 밖은 지옥이야, 같은 말 말고, 나도 퇴사하고 싶어 같은 공감 말고 '일하는 마음'의 진심에 대해 말해주는 선배가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선배들은 있었겠지만 입 밖에 내는 건 나였어도 좀 머쓱했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래서 이 책을 썼나?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를 오래 다니는 건, 일에 진심인 건 쿨하지 않은 것만 같은 세상에서 입 밖에 낼 용기는 없으니 글로 쓰고 책으로 만들고 전해지길 바란 걸까.
사실 저는 잘 해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오래, 꾸준히, 건강하게 일하기를 바랍니다, 하는 마음으로.
#회사가좋았다가싫었다가 #다시읽기
#일하는마음
#오래꾸준히건강하게일하기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