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대기업, 400억 규모 회사 매각, 스타트업 그리고 컨설팅을 다 해보니깐 진짜 뛰어난 역량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나중에 또 바뀌겠지만 지금 정리해보면 5가지 능력이 있으면 진짜 어디에서도 상위 1%가 될 수 있다. (언급되는 순서는 순위는 아니고 그냥 5가지 똑같이 중요하다.)
1. 추진력이 전부다.
추진력은 얼마나 일은 빠르게 강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사실 빨리 하는 것도 어렵지만 일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밀어 붙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경우는 체력과 정신력 둘 다 필요하다. 여기서 디테일만 집요하게 챙기면서 가면 "추진력 + 디테일"만 해도 무조건 상위 5%는 들어갈 수 있다. (어딘가에서 사업 잘하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 파고 들어보면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
2. 리스크 대비 (안티프레질!)
리스크가 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말만 리스크, 리스크 이렇게 계속 언급하지만 리스크의 본질인 가능성에서 현실 상황으로 리스크가 넘어왔을 때 고통을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리스크가 뭔지 알고 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모든 것을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티프레질한 상황을 설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안티프레질의 뿌리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이다. 정직하게 가면 느리게 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 느리지만) 결국 멀리 오래 가려면 최선의 방법이고 진짜 잘 되었을 때, 절대 한 방에 무너지지 않는 전략이 바로 정직을 기반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직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그것보다 강력한 브랜딩은 없다. 정직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시작한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과 일을 해봤지만 정직의 근본인 직업윤리의식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20% 미만이다.
3. 읽기 그리고 쓰기
앞으로 1000년이 지나도 이 능력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다. 글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그리고 그것을 소화해서 글로 쓸 수 있는 능력은 어떤 일을 해도 너무 중요하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영어로 읽고 쓸 수 있으면 경쟁력이 2배는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양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 머리를 지끈지끈 아프게 하는 책을 읽으면서 문해력을 올리고 그러면서 핵심 내용을 자연스럽게 내것으로 흡수해야 한다. 그렇게 소화한 내용이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인풋이 없는데 아웃풋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식재료 없이 요리하겠다는 말과 완전히 똑같다. 인풋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소화된 정보들끼리 충돌이 일어나면서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창의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서 글을 자꾸 써봐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사람도 굉장히 드물다.
4. 연결 능력
기획력이라고 해도 좋은데 제대로 설명하려면 연결 능력이 맞는 것 같다. 어떻게 상품 또는 서비스를 광고로 연결할 것인가? 스토리를 어떻게 붙일 것인가? 사람들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모인 사람들이 어떻게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조력과 리딩을 함께 할 것인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결국 큰 가치는 시너지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그 시너지의 근간은 연결에 있다.
5. 소프트 스킬이 결국 10배를 만들어 준다.
우리는 어렸을 때 부터 하드 스킬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소프트 스킬은 사실 사회에 나와서 온전히 스스로 익혀야 한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몰라서 끝내 공부하지 않고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하드 스킬이 뭔지 소프트 스킬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을 것이다. 대표적인 소프트 스킬은 소통능력, 리더십 이런 것들이 있다.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진짜 큰 돈을 벌고 싶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인데 제대로 공부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우리나라는 소프트 스킬이 하드 스킬 대비 거의 가뭄 수준이기 때문에 특히 직장이 지옥이 된다. 한 살이라도 소프트 스킬을 제대로 강화하기 시작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길이 열리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돈을 떠나서 인생이 훨씬 더 즐거워진다고 말해주고 싶다.)
관련해서 이번에 출간된 <유연함의 힘>을 진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완벽한 공부법>의 MBA 버젼이라고 생각했다. <유연함의 힘>을 읽고나면 가장 중요한 역량 중에 하나인 소프트 스킬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제대로 이해가 될 것이다. (참고로 목차만 봐도 얼마나 내용 구성이 탄탄한지 바로 알 수 있고, 애덤 그랜트, 다니엘 핑크 같은 대가들이 강력하게 추천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