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rP55nmr8iws
바야흐로, 다시 봄입니다.
'봄'이라는 말에는 무언가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싱그러운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을 잔뜩 웅크리게 했던 칼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하고 온화한 산들바람이 불어 오며 앙상했던 가지에 푸른 새 잎이 자라고, 오색찬란한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에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도 덩달아 설레고, 들뜨는 것일 테지요.
마치 무언가 새로운 것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의,
생경하지만 그만큼 기쁜 그 '초심' 처럼 말입니다.
지난 계절들 속 모진 일들때문에 몸과 마음에 입은 상처가 클수록 그 '초심'은 더 소중하고 간절할 겁니다.
물론 이 봄 뒤에는
또다시 무더운 여름, 쓸쓸한 가을, 차가운 겨울이
우릴 기다리고 있겠지만,
오롯이 견뎌내다보면,
어느샌가 찾아온 봄이 저 너머에서
우리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우리는 봄 아닌 계절에도 언제나 봄처럼,
새롭게 시작하던 그때의 마음처럼 살아가려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여러분께 선보이는 정주원의 아주 사적인, 플레이리스트는 그런 봄만의 설렘과 새로운 기대를 가득 담은 10곡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몽글몽글하고 따스한 한 잔의 차같은 이 곡들로 여러분의 마음 속 하늘이 언제나 봄처럼 벅차오르길 바라겠습니다.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로 갑시다.
[선곡표]
1. 브로콜리 너마저 - 유자차 (Yuja-Cha) <00:04>
2. 라디(Ra.D) - 어떤 설레임 (Something Flutter) <02:43>
3. 아이유(IU) - 마음 (Heart) <05:47>
4. 치즈(CHEEZE) - 망고 (Mango) <08:34>
5. 미노이 (MEENOI) - DOOL <12:10>
6. 잔나비 - 초록을거머쥔우리는(GRIPPIN`THEGREEN) <15:12>
7. 브라운아이드소울(Brown Eyed Soul) - Sweet Thing (feat.DynamicDuo & Epik High) <18:37>
8. 015B & 나율 - 처음만 힘들지 <22:54>
9. 새소년 - 난춘 <26:20>
10. Sam Ock - One of a Kind (feat. Sarah Kang) <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