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곳에서 싸우고 있으면 힘만 빠지니까
Arena는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컨셉을 끌고 와야겠습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대표는 지금 시대에 기업이 do things right(성장, 수익창출)을 하려면, arena를 잘 정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산업 발전 초기에 기업은 그들의 제품의 위치할 category만 정의하고, 그 안에서 경쟁하면 됐습니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경쟁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경쟁하고, 코카콜라는 펩시와 경쟁하면 됐죠. 하지만 이제는 Arena를 정의해야 합니다.
코로나는 산업의 경계를 없애버렸습니다. 그냥 사라지게 한 것이 아니라, 뒤섞어버렸습니다. Arena 시대에서는 항공사는 zoom 같은 화상 미팅 기업과 경쟁합니다.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었다면 만날 일이 없는 두 기업이 이제는 경쟁자기 되었습니다.
기업은 브랜드를 구축합니다.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됩니다. 돈과 시간입니다. 이런 수고로 겨우겨우 브랜드가 구축되면 이제 소비자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경기장을 찾고 정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아레나, 즉 경기장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고객들을 연결하게 됩니다.
어떤 고객을 누구와 연결시킬지에 대해서는 그제까지 노력해서 구축한 브랜드, 상품, 서비스를 넘어서서 철저하게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고객들은 그들의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어디에 쓰고 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모든 계급장을 떼고 올인해야 합니다.
저는 스포츠 경기를 보지 않습니다만, 유벤투스라는 유럽의 유명 축구 클럽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 클럽의 지난 6년간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카테고리 컨셉에서 유벤투스의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다른 축구 명문 클럽이겠지요.
스페이스 컨셉에서는요? 다른 스포츠 리그(NBA나 MLB) 일 겁니다.
Arena(경기장) 컨셉에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혹은 온라인 게임입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곳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의 경쟁상품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접속해서 시간을 쓸 수 있는 휴대폰의 여러 플랫폼이겠네요.
함께 응원하고 소리치는 경험을 공유하는 시대에서, 각기 다른 경험을 하는 시대로 넘어오면서 아레나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집단지성의 시대에서 'Me', 즉 초개인의 시대로 넘어갈 수 있는 데이터나 기술적, 관념적인 준비가 다 된 지금 시대의 개인들은 '관여'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돈을 쓰는 사용자의 역할에 더하여 MD의 역할까지 자발적으로 부여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광고의 채널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잘 기획된 광고가 잘 작동하지 않는 고객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레나 시대에서 스스로를 정의한 기업들은 그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다음 Arena는 어디일지 혹은 Context의 시대가 새롭게 열린다면 그때 나의 경쟁자는 누가 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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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받아 적었지만, 맥락이 기억나지 않는, 하지만 주요 요약인 내용이 아래에 있습니다.
Control power - comfort, safety
Attraction, Connection - play, freedom
https://brunch.co.kr/@suhwankim/248
https://brunch.co.kr/@suhwankim/249
https://brunch.co.kr/@suhwankim/250
https://brunch.co.kr/@suhwankim/251
https://brunch.co.kr/@suhwankim/252
https://brunch.co.kr/@suhwankim/253
https://brunch.co.kr/@suhwankim/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