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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Apr 06. 2022

즉석카메라 대탐험 #2

즉석카메라 재활용 하기


즉석카메라 대탐험의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벌써!?)은 카메라에 새 필름을 넣어 재활용하는 법을 소개하는 일일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즉석(일회용) 카메라를 다 쓰고 다시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물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러 갑니다!






현상소에 카메라를 맡겨 필름을 현상하게 되면 카메라의 밑 뚜껑을 따서 필름을 뽑아내게 된다. 그런 후엔 빈 껍데기 카메라만 남게 되고 작업은 그 시점부터 시작된다.


비어버린 카메라 밑 뚜껑은 설명을 위해 살짝 닫아 두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작업의 편의를 위해 카메라의 겉면 스티커 밑부분을 제거한다. 필요에 따라 그냥 스티커 전부를 제거해도 괜찮다. 대부분의 즉석 일회용 카메라의 겉면 스티커는 신기하게도 제거가 아주 쉽다.


작업을 위해 겉면 스티커를 제거합니다


십자드라이버로 접합부를 들어냅니다. 뽀각


양 옆면과


셔터가 있는 윗면에 접합부가 있습니다


카메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양 옆면과 윗면에 접합부가 있고 이 접합부는 대부분 이가 맞물리는 식으로 되어있다. 보통의 일자 드라이버로 쉽게 지렛대의 원리(!?)로 벌릴 수 있다. 카메라를 분리하면 보통의 카메라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모습이 드러난다.



일반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부 모습 | 왼쪽 원통인 스풀(SPOOL)을 주목해 주세요


잘만 하면 1회 재활용이 아니라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메라를 분리(분해?)하고 나서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필름 카운터다. 사진을 몇 장 찍었는지 세어주는 필름 카운터는 대부분 역순으로 세팅이 되어있다. 27장 사용이 가능한 카메라라면 0->1->2... 하는 식이 아니고 27->26->25...라는 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27장 사용 가능한 카메라를 사용했기에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든다. "여기에 36장짜리 필름을 넣어도 되는 건가?" 적어도 코닥 400TX Powerflash는 그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몇 가지 즉석카메라를 사용해 본 내 경험으론 대부분 처음 들어가 있던 필름 컷 수와 상관없이 다른 필름을 넣을 수 있었다. 아마도 세상의 거의 모든 대량생산 물품이 그러하듯 기본적으로 금형(틀)은 하나로 제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돌아와 이 필름 카운터를 들여다보자면, 당연히 정교하지는 않다. 나는 보통 원래의 카운터에 맞춰 (이 경우는 27이 되겠죠) 톱니를 빙글빙글 돌려 맞춰놓고 재조립을 시작한다. 이럴경우 27->26->25... 순서로 카운팅이 진행된 후 >>>> 표시를 거쳐 다시 27로 돌아온다. 



필름 카운터를 제자리로 돌려 줍시다 | 바닥에 떨어져 있는 스풀(SPOOL)에 주목


드디어 필름을 다시 끼울 순간이 다가왔다. 필름은 본래 카메라와 같은 400TX를 준비했다. 소매용 400TX는 36장이 기본이라 봐도 무방하다. 필름의 끝부분을 카메라에 들어있던 스풀(SPOOL)에 잘 끼워주면 필름 재장착의 절반은 끝냈다고 볼 수 있다.



필름을 스풀(SPOOL)에 끼워 봅시다



이렇게 하면 카메라를 재조립하고 사용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 중 80%가 진행되었다 할 수 있다. 나머지 20%는 즉석카메라 대탐험 #3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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