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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Feb 17. 2024

생각보다 정리할 게 많네

그만큼 쌓아온 게 많았단 것일까요

  주재원 준비를 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가서 살아본 일이 없어서 모든 게 다 새롭거든요. 겪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거 별거 아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지금 당장 장담할 수 없는거고요.


  이삿짐을 내보내는 게 일단 큰 일 중 하나입니다. 회사에선 몇 개 업체를 지정해주고 연결할 수 있게 하는데요. 제가 사실 좀 급히 진행되다 보니, 이사업체에도 급하게 연락을 드리게 됐습니다.


  A란 업체에서는 이미 2월 스케쥴이 다 찼다고 해서, B란 업체에 컨택을 했고 다행히도 한 자리가 비어있어서 진행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뭐 업체가 거기서 거기겠거니 생각해서 비교할 시간도 생각도 없었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큰 짐들을 살펴봅니다. '가전제품'이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등. 일단 미국은 120V를 씁니다. 돼지코도 우리나라도 옛날에 썼던 그 모양이고요. 그제서야 '프리볼트'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프리볼트인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돼지코만 끼우면 해외에서도 대체적으로 쓰는데 문제가 없거든요. 국내전용(220V)는 남에게 주든지, 아니면 변압기를 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로봇청소기를 한 4~5달 전인가 들여놓고 잘 쓰고 있었습니다만, (할부가 아직 10개월 남..) 미국에 갈 집들은 대체적으로 카펫이 있는 집들이 많아서 의미가 없달까요....? 망설임없이 곧 새 집을 분양받아서 가는 동생네 주기로 했습니다. 덤으로 집에서 쓰던 중국산 TV, 프린터도 다 220V 전용이라 주기로 했습니다.


  에어컨? 역시 해외에선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본가에 드리기로 하고, 이전업체를 불렀는데 아 역시 비용이 꽤 됩니다. 하지만 새로 사는 것보다는 싸니 일단 하기로 합니다.


  세탁기, 건조기도 미국은 우리나라와 구동방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세탁기는 오래 되어 정리할 것이고, 멀쩡한 건조기는 역시 본가로 보낼 예정입니다.


  큰 짐들을 보내고 나니, 생각보다 짐이 없을 것 같았는데....? 끝도 없이 나옵니다. 아 이것 참 ^^..

  이사업체에서 오셨는데 짐이 많다고... 좀 더 줄이라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당근'입니다. 


  팔기만 할 줄 알았는데, 또 사기도 하고요..? 틈나는대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치과 치료를 급히 받기로 합니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요. 전에 떼웠던 곳이 두 군데나 빠져버려서 급히 보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토요일에 진료받고 월요일에 끼우기로 합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죠. 


  자꾸 다가오는 시간에 조금 조바심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날 사람들도 많고, 해야할 일들도 아직 줄지 않았어요.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데드라인 확실한 어떤 Task를 하는 기분도 나고요.


  매일 리스트가 생겼다가 지워졌다가를 반복하는 일상, 이것도 나중엔 그리워지려나요. 경험해보신 분들은 어떠셨습니까? 궁금합니다.


  그 와중에 이렇게 글도 남기는 저를 보면, '너도 참 열심히 산다' 소리를 절로 하게 되네요.


  여튼 지치지 않고 정신 붙들어매고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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