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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Apr 18. 2024

J 성향에게 쉽지 않은 미국생활 적응

아무리 뜻대로 되는 게 없다지만.. Why...?

오늘 이삿짐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것 역시 따로 얘기는 풀어볼 거고요.


그 덕분에 오랜만에 제 PC(애정하는 iMac)로 쓰는 글입니다.


지금 이 곳에 온지도 약 50일 정도가 되었는데, 그 동안 참 여러가지 일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 중 지금 제일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우편이 잘 안 온다'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가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든, 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신청하든 뭐든 1주일 안에는 받든지 아니면 대략적인 진행상황을 다 알 수 있잖아요?


여긴 그렇지가 않다는 겁니다. 네 물론 이해합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남한 면적의 99배니까, 이해해 줘야 하는 게 맞긴 한데. 그래도 '너무 안 와요'


미국에 오면 SSN이라고 Social Security Number 라고 하는 것. 이게 있어야 금융거래나 차량리스나 보험 등 여러가지 업무 진행이 원활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카드가 6주가 되도록 안 와요.

처음엔 어떤 일이 있었냐면, 빨리 신청을 해야한다고 해서 재빨리 예약을 하고 이런 저런 서류들을 다 준비해서 갔습니다. 다행히도(?) 신청이 잘 진행됐어요. (당시엔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2주가 지나도 별 연락도 없고, 우편도 안 오고 해서, 너무 궁금해서 콜센터에 전화를 해 봅니다. 대기시간은 가볍게 1시간이었고요. 일을 하면서, 한 쪽 이어폰으로는 계속 대기음을 듣고 있었죠. 겨우 연결이 됩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그는 나의 신상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그런 신청인이 없다는 겁니다?

왓???


그리고선 당시 신청시에 주었던 Receipt 종이를 보는데, 오마이갓. 영어스펠링 한 자가 틀렸습니다.

아니, 제 여권과 제 모든 서류에 있는 그 스펠링을 틀리다니요. (굳이 따지자면 제가 그걸 받고 이름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못한 제 잘못도 없진 않겠지만요.)


다시 틀린 이름으로 조회를 해 달라고 하니, 메일 발송이 됐다고 합니다. 이름을 바꾸려면 다시 사무실을 찾아가라고 하고요. 그래서 바로 냅다 달려갔죠. 그 땐 예약도 안한 상황이라서 마냥 1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직원을 만납니다. 어쨌든 이름을 수정해 주고, 다시 발행을 해 줄테니 다시 '2주'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진짜 이럴 때가 너무 한숨 나와요. 우리 같으면 그 정도까진 안 기다릴 거 같은데 말이에요.)


네 그래요. 별 수 없습니다. 기다렸습니다. 벌써 3주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여전히 제 SSN 카드는 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그래서 그제도 콜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정말 메일이 발송된 게 맞는건지 확인해 줘라. '보냈다' 정 궁금하면 우체국 가서 확인해라. 이러는 거죠.


그래서 우체국을 갑니다. 갔더니 온 게 없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되게 멍한 상황이죠. 이름 바꾸러 갔을 때 너무 답답해서, 번호라도 알려달라고 하니 번호는 알려줘서 몇 군데 일처리를 했는데, 카드의 카피를 요구하는 경우가 아주 종종 있는데 그 때는 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내 사정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이 뿐 아닙니다. 미국 와서 보통 만들게 되는 계좌의 Debit Card, 그리고 Credit Card 도 만든지가 벌써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우편이 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신청했을 때 직접 누가 와서 확인하고 건네는 방식이 아녜요. 이것 역시 우편으로 옵니다.


이와 관련된 고구마 먹는듯한 답답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다룰게요.


여튼 우편을 제대로 못 받고 그저 하루하루 불안함(?)을 느끼고 사는 저는, 뭔가 딱 셋업이 되고 게획대로 맘 잡고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내 주변이 세팅이 잘 되어야 제 할 수 잇는 일을 할텐데 말이에요. 답답하네요. 


마냥 기다리는 거 말곤 답이 없다고는 하는데, 하 정말 그 마음을 내려놓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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