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기 기다려지듯 무무스트도 함께 기다림을 선물하네요 - mango
초딩이라는 이유로 자기 이야기를 밖에 꺼내기도 어려운 때에, 이렇게 재밌게 나의 노래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무무스트들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 진저티프로젝트 한강
호미의 여는 글에서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2021년 들어 생긴 습관 중 하나가 일 년을 하루로 환산하면 오늘은 몇 시쯤일지 생각해보는 일인데요, 일 년이 열두 달이고 하루는 스물네시간이니 대략 한 달을 두시간씩으로 계산하는 식이에요. 그렇게 치면 3월이 끝나가는 지금은 대략 오전 6시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밤에 잠들 타이밍을 놓치고 '지금 자면 몇 시간 잘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리저리 딴짓하다가 어느덧 6시가 되어 햇빛이 스멀스멀 번져오는 그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무언가 허탈한 마음이 드는 그런 경험이요. 절묘하게도 저는 2021년의 첫 석 달을 그렇게 보낸 것 같아요. 어제의 연장 선상에서 새벽을 써버리고 맞이한 아침처럼 작년의 연장 선상에서 첫 석 달을 보내고 보니 대뜸 목련이나 벚꽃 같은 꽃들이 번져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망연자실 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번져온 하루와 봄을 맞이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여러분 중에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6시가 되기 전의 남은 새벽도 잘 만끽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무니
학교나 직장에서 몰려오는 피곤함을 느끼며 '오늘은 집에 가자마자 자야지'하고 마음먹었음에도 집에 오면 놀다가 그 시간을 다 써버리기 일쑤죠. 자정을 넘기고 새벽에 정신을 차려보면 가장 먼저 억울한 마음이 떠오릅니다. 오늘 분명 집에 일찍 도착했는데 나는 왜 아직도 깨어있는 걸까. '지금 바로 잠들면 몇 시간이나 잘 수 있지?' 하고 시간을 세다 보면 더 큰 짜증이 울컥 치솟습니다. 일찍 잠들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억울함이 잠을 더 멀리 내쫓아 결국 평소보다 훨씬 늦게 잠들게 되죠. 마치 간만에 공부 좀 해본다고 자리에 앉으려는 그 순간 부모님으로부터 제발 공부 좀 하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의 원대한 결심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처럼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마침 딱 그런 상황을 그린 노래를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극사실주의적 가사에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너무나 쉽게 감정이입이 되는 그런 노래인데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그들이 이토록 억울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사)
지끈지끈 수학 문제
내 머리는 빙빙빙
집으로 돌아온 나는 또다시 떠난다
오늘따라 내 손은 신의 손
이 시간 난 전장의 지배자
미션을 마치고
"공부해야지~"
하지만 그때
"게임 끄고 공부 안 해?!"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앞으로 방문 잠글 거야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앞으로 방문 잠글 거야
지끈지끈 친구 문제
내 머리는 빙빙빙
집으로 돌아온 나는 또다시 떠난다
오늘따라 아픈 내 컴퓨터
켜자마자 넌 블루 스크린
미션을 마치고
"공부해야지~"
하지만 그때
"내 시간이야 비켜!"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앞으로 방문 잠글 거야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앞으로 방문 잠글 거야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앞으로 방문 잠글 거야
억울해요 억울해
억울해 앞으로 방문 잠글 거야
[출처] [무무스트#2] 억울해요! 억울해~|작성자 무궁무진스튜디오
현실적 가사가 돋보이는 또 다른 곡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부터 현실 모자인 이 곡은 열심히 뛰어노는 동안 혹사당한 아들의 발목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어머니와 그 와중에 게임이 너무 너무 하고 싶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게임을 할 수 있었을까요?
(가사)
발목이 또 아픈가 보구나
태권도에서 얼마나 열심히 놀았길래
멀리뛰기 피구 뜀틀 품새 축구
너의 발목에게 미안할 뿐이야
게임을 하고 싶어
플레이스테이션 말이야
이 게임을 하고 싶어
하고 싶다고
너무 너무!
오늘의 무무스트 이야기는 여기까지!무무스트#2 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