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전, 준비하고 조사하고, 마인드를 갖췄으면 좋았을 것들
싱가포르 기업에 취업하여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근무하며 초기에 느낀 점들, 예상하지 못한 장벽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엇이든 물어야 하고, 간단한 정보도 없는 나! 동네 슈퍼, 마트, 커뮤니티 센터, 공공 화장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어느 날 편안하게 자기 갈길 가는 동네 강아지가 보인다. 나보다 이곳 생활이 편안해 보인다. 이 동네에 대해 나보다 아는 것이 더 많다. 새로운 동네를 알아가고, 새로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알아가는데 지치지 말아야 한다.
환영은 아니더라도 외국인 노동자이니 좀 더 배려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나 보다. 한국에서 새로 입사하면 그곳에 온갖 스타일의 사람들이 있듯이, 그러한 상황의 외국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나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도 있고, 나라는 사람을 처음부터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
지극히 한국 마인드. 다들 퇴근했는데 혼자 퇴근 안 하고 일하고 있으면 일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일꾼으로 여겨지거나, 동료들에게는 그냥 별난 워커홀릭, 난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 애쓰는데, ‘아 한국인은 원래 그렇구나’라는 부작용을 심어 줄 수 있다.
인터넷 한국만큼 빠르지 않다. 내가 업무를 빠르게 하고 싶어도 시스템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네트워크가 느린 국가에서 업무를 빠르게 처리한다는 강점은 작용하지 않는다. 한국인이 업무 시간 대비 효율이 높은 건 부지런함과 이를 받쳐 주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가 받쳐 주지 않으면 나의 부지런함을 스트레스로 바뀔 뿐이다.
대중교통이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착각.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구매나 지원 없이 갔다 가는 혼자 도시 한 중간에서 무인도에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의 도시 생활에서 쉽게 누리던 인근 편의점이 없을 수도 있고 있다 해도 24시간은 기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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