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여행일까, 출사일까?
21년 하반기엔 사진에 더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더 새롭고 나만의 시선을 찾을 수 있을지 혼란스러웠고 잘 해내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와중 21년 12월 어느 날,
훌쩍 제주로 떠났다.
4년 만에 찾은 제주였다.
오랜만에 방문한 만큼, 사실 힐링보다는
혼자서는 가기 힘든 곳들을 구석구석 방문해보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다.
그렇다.. 여행 아니고, 출사를 다녀왔다.
2박 3일 동안 약 5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다.
오름도 4번을 올랐고, 일출과 일몰은 모두 보았다.
유명한 스폿에 가서 사진을 찍었지만
공허한 이 마음은 뭘까
조수석에 앉아 바라본 제주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던 것은,
나만이 만날 수 있는 풍경이고
꾸밀 수 없기에 그런 거겠지.
그렇다고 정해둔 여행지에 가서 찍은 사진이
아름답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무엇이 내가 바라던 삶의 지향점인지에 대해서..
내 삶은 여행일까 출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