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사이에서 발견한 행복한 날의 허술한 기록] 필리핀 보라카이
종종 여행사 다니는 친구 덕을 보며 산다. 부모님이며 친구들에게 생색내며 남들보다 좋은 가격에 여행할 수 있어 좋다. 친구가 베풀어 준 많은 덕 중에서 하나를 뽑자면 혜택보다 그의 마음 씀씀이였다. 보라카이에 도착해 짐을 푸는데 호텔방에 현지 직원이 찾아와 꼭 전해줄 메시지가 있다며 벨을 눌렀다.
"효선아, 스트레스 팍팍 풀고 잘 쉬다 와."
타지에서 받은 보살핌은 함께 온 과일만큼이나 달콤했고, 보라카이 풍경만큼이나 잊지 못할 감동 있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을 만나면 그 언제보다 말랑해지고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