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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OLA Jun 23. 2022

TINY HABITS - BJ Fogg

The small changes that change everything

 올해 들어 읽은 첫 원서. 올해는 그냥 독서가 아니고 영문서와 국문서를 골고루 읽을 생각이다. 물론 원서를 읽는 게 한편 작가의 의도를 더 쉽고 깊이 이해하기 위함도 있지만 올해는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자 함이다. 새해에는 영어를 마스터하리라 그런 허무맹랑한 의도는 아니다. 영어가 마스터가 되는 뭐 그런 것이더냐?!! 다만 영어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한 번쯤은 단판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루고 미뤄서 너무 늦어진 느낌이 없지 않지만 올해 안에 부디 영어로부터 좀 자유로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맞이 습관에 관한 책을 골랐다. [습관의 힘]과 많이 다르지 않지만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대전제 하에 개개인이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에 관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편 실용적이고 한편 적용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다는 뭐 그런 느낌이다. 어쨌든 저자는 본인이 운영했던 습관에 관한 캠프와 상담을 통해 오랜 기간 축적된 실례를 갖고 개인의 삶에서 좋은 습관이 그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유형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원서를 읽고 있기 때문에 오더블을 이용해서 음원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데 저자 본인이 책 음원을 녹음했다. 그런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오더블에서 음원을 만들 때 그 완성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보통은 전문 성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책과는 별도로 음원 첫 부분에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에 관련한 별명을 많이 가졌을 정도로 별로인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꼭 자신의 책 음원을 녹음하고 싶어서 코치로부터 훈련을 받고 오더블측의 허락을 받아 결국은 본인의 책을 녹음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습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노력의 결과로 본인의 삶을 개척하는 저자의 모습이 사뭇 매력적이었다. 물론 그렇게 의지적인 면을 강조하며 인간의 의지력으로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다. 아마도 그랬다면 “That’s typical!! 그럼 그렇지 의지력이 없어서 내가 좋은 습관이 없고 그래서 이렇게 만날 작심삼일 하는 거지...” 뭐 이렇게 흐르게 될 텐데... 난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언가를 즐기거나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해서, 뭔가 조금씩 하는 것에 성이 안차서 만들지 못한 습관이 있지 않을까? 예전에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 교수님의 영상을 보면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적이 있었다. 언어를 익히는 방법 세 가지를 이야기하면서 언어 습득에 관한 동기와 본인에 대한 자신감을 필요로 하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불안감은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크라센 교수는 불안감을 낮춰야 한다고 하지 않고 불안감 제로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가 불안감이 있을 때 인풋 된 언어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언어 습득하는 뇌의 부분까지 도달하지 못한다고 설명할 때 저것이 바로 나의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 만나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걸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이 얘기는 여기 까지만 하고...) 이 책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본인이 한 작은 실천에 대해 칭찬하고 기념할만한 행동으로 스스로를 응원하라고 그게 고리가 연결되듯 기분 좋게 자꾸 반복하게 되고 그게 습관이 되며 그 작은 습관은 씨앗과 같이 심겨서 자라날 것이며 비슷한 것들이 붙여 넣기가 되어 함께 자라 결국엔 근사한 습관이 되고 결국엔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인상 깊은 내용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언어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그런 태도는 나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으며 그로 인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단번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나 스스로에 대한 시각이 아예 바뀌고 내 삶을 이끌어가는 내 소신에도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인간이 자신 스스로에게 연민, 나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이기주의의 시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 감정만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자연스레 다른 이는 차순이 되고 결국엔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물론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너무 극단적이긴 하다. 어쩌면 이런 극단으로 치우쳐 내가 하는 건 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싶은 생각도 든다. 이 문제로 올 한 해를 다 보낼 순 없고 이번 1분기 안에 답을 찾아내고 싶다. 오늘은 우선 이슈만 던지기로...


암튼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저자의 긍정,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 등 배울게 많은 책이었음은 분명했다.



기 록: 9.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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