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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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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OLA Jun 20. 2022

Welcome to Stourhead

'a living work of art'

 여름 학기 아이들 하프텀에 콘월 지역을 여행하기로 했다. 내가 하는 특별한 준비는 없다. 그냥 출발전날 옷과  세면도구, 비상약 정도 챙기는거... 그리고 콘월지역이 인상적이었던 "about time" 다시 보기 정도? ^^


 나름 아침 일찍 9시가 못되어 집에서 출발!! 이번 여행은 우리 차로 간다. 아빠는 운전에 불편함이 없고 차를 가져가면 아이들도 편하고 짐을 맘대로 실을수 있어 나도 맘이 한결 가볍다. 아이들과 하는 여행에는 일단 특별히 불필요하지 않은건 챙겨가면 다 잘 쓰게되어 이번에도 웰리까지 잘 챙겨갔다.


 처음 도착지는 Stourhead.

대략 집에서 호텔까지 5시간이 좀 못되게 걸리는 거리이므로 중간 지점에서 쉬어서 점심도 먹고 쉬다가 가기로 하면서 정한 중간 도착지.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영국식이라 불리는 풍경(자연 풍경식)가든으로 유명한 이 정원은 헨리호어 2세에 의해 1741년경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원래 500여년 동안 스타워튼가의 땅이었던 곳을 은행가 헨리 호어가 매입하게되고 그의 손자 헨리호어 2세가 이땅을 물려받게 된다. 워낙 정원에 관심이 있던 헨리 호어 2세는 오너 디자이너로 자신의 정원을 디자인하고 만들게 된다. 이태리 여행에서 큰 감명을 받아 이태리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정원에 현실화 시켰다고 하는게 그래서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별칭이 있을정도 꾸며지게 되었다. 또한 원래 말장수였던 헨리 호어는 말장사로 큰 돈을 벌어 은행가가 되었고 그 덕분에 몰락한 스타워튼가의 땅을 갖게된 것이다. 헨리 호어 2세는 재력있는 은행가 집안이었지만 명망있는 가문의 부재로 인한 컴플렉스를 지적인 것으로 채우고자 했다고 한다. 영국 사회에서 돈으로 채울수 없는 그 무언가가 지금도 존재하는데 그때 시절에는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할수 있다.


 


 리셉션에서 내셔널 트러스트 멤버쉽 카드를 확인하고 입장 티켓과 맵을 주면서 대략적인 설명을 해준다. 들어서면 보이는 고풍스러운 입구.


Bank vault basement. (이 곳에 관한 이야기들 볼수 있는 하우스)

Dig deeper into Stourhead's story using the interactive discovery timeline in the house basement.

 


호숫가를 노니는 오리들... 집중하는 어린이들...


정원이므로 당연한 것이겠지만 ^^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 사방 천지에...

260년이 넘은 돌아치들과 탑(?)들이 많아서 아름답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푯말대로 조심해얄듯...


영국의 풍경식 정원을 보면 항상 등장하는 grotto.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관리하는 유명한 정원들에 가보면 넓은 호수와 예쁜 다리, 자그마한 동굴은 기본으로 있는걸 보면 그게 뭐 진짜 괜찮은 정원이다하면 기본으로 있어야하는 것인가보다. 그러나 이곳이 영국의 대표적인 풍경식 정원으로 꼽히는 만큼 이 작은 동굴도 예사롭지 않게 되어있다. 동굴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모습은 또 다른 아름다움.



곳곳에 있는 템플과 판테온.

이렇게 대단한 정원들을 지으면서도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나게 하는 단면이 아닌지... 신에게 의지하고픈 인간의 마음.

드넓은 호수와 오리들...

출구쪽으로 나가면서 만날수 있는 St.Peter's Church와 Bristol Cross.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이글스프레드에서 단짠의 최고봉 솔티드카라멜 아스크림 사서 맛있게 먹으며 걸어나오면 주차장!! 리셉션이 있던 입구쪽에 주차장과 레스토랑, 화초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음식맛은 그냥그런... 간단히 요기하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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