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있건 없건 계속하기로 결심했는데 자꾸 포기하고 싶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이 길이 아닌가. 회사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현장일 말고 기획이나 편집이 맞는 게 아닐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촬영이 끝날 때마다 많이 울면서 집에 돌아온다.
다른 사람들처럼 처음부터 작은 일을 하며 실력을 차곡차곡 쌓았어야 하는데 우연히 큰 브랜드의 일부터 하게 되면서 실력도 모자란데 유명한 브랜드의 일들을 덜컥덜컥 받게 되고 일할때마다 실력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다. 늘 부담스럽고 많이 속상하다. 하지만 이것도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