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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영 Nov 08. 2019

뉴스의 본질

알랭 드 보통 <뉴스의 시대>

사람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 잠이 드는 순간까지 뉴스를 접하며 뉴스와 함께 살아간다. 뉴스는 우리의 상상 속에 한 국가를 건설한다. 작가는 그런 뉴스가 주는 정보들은 독자들의 감정과 정신을 형성한다고 한다. 만약, 뉴스가 세상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매체라고 맹신한다면 굉장히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팩트 기반의 정보이지만 선택적 정보 노출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 현재 네이버, 구글 뉴스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취향에 따른 뉴스를 추천해 준다. 이에 편향적 정보 수집으로 인한 필터 버블 현상이 발생한다. 인생을 하나의 박스 안에 가두는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자와 보도 매체, 미디어는 편향적 정보 제공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저널리즘은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제안하려는 목적으로 국가적 삶의 모든 사안을 다루는 '망명정부'다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 전쟁에서 총알을 다루는 군사들처럼 기자와 언론은 진실을 총알처럼 다룬다. 영화 <더 포스트>, <트루스>, <스포트라이트>와 드라마 <뉴스룸>만 봐도 진실을 덮고 파헤치는 자들의 전쟁을 볼 수 있다. 이에 국민으로서 현재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선한 욕망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국민 또한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뉴스가 쫓아야 할 이상을 함께 꿈꾸며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연예인의 자살로 연예부 기사 댓글창이 사라졌다. 비극적인 일을 통해 미디어와 국민들이 조금씩 성찰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SNS 속 일상을 기사화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가십거리를 만든 기자들은 올바른 직업적 윤리를 지니려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에 작가의 말처럼 저널리즘이 지성을 갖추며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치유제를 조제하는 '약사'의 역할을 맡길 소망한다.


알랭 드 보통 <뉴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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