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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Apr 13. 2021

파주 힐링 드라이브

서울에서 파주, 파주에서 서울까지 볼보의 기함 XC90 B6와 S90 B6, 두 대를 번 갈아 몰아가며 왕복 100km를 달렸다. 도시에서 자연으로 떠날 때는 SUV를, 자연에서 도시로 돌아가는 길은 세단을 운전하며 일상과 휴식을 오간 하루.



“지속가능성은 이제 우리에게 안전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지구를 보호하는데 가장 먼저 앞장서는 자동차 브랜드로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볼보는 2025년까지 판매하는 차량의 50%가 순수 전기차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30년부터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또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핵심인 코발트 채굴 관련해서도 공급자들과 협력해 채굴현장 조사 및 GPS 추적 등을 통해 볼보 차량에 사용하는 코발트가 책임감 있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진행 중이다. 이러한 볼보의 철학을 담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XC90 B6와, S90 B6 두 플래그십 모델을 서울과 파주를 오가며 경험했다. 






도심에서 자연으로, XC90 B6와 함께

XC90. ⓒ볼보 코리아

요즘은 SUV를 보면 일단, 설렌다. 아마도 이런 시국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생긴 버릇이 아닐까. 특히, 볼보 XC90처럼 넉넉하게 짐을 부리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SUV 앞에 서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절로 든다. 시승 행사 날은 애타게 기다리던 벚꽃이 꽃봉오리를 터트린 날이었다. 출발장소인 여의도는 온통 연분홍 벚꽃들로 뒤덮여 퍽 낭만적이기까지 했다. 목적지마저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마장 호수 근처의 한 카페라니, 이건 행사에 온 것이 아니라 잠시 드라이브를 떠나는 가뿐한 기분이었다.



XC90 인테리어. ⓒ볼보 코리아

오늘의 주인공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B6 모델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 부드러운 가속감과 고속에서 정숙함과 높은 연료 효율성을 함께 갖춘 SUV다. 푹신한 나파 가죽 시트에 앉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했다는 오레포스 크리스털로 만든 기어노브에 손을 올리고 있으니 이런 호사를 또 언제 누려보겠나 하는 생각에 자꾸만 손길이 바쁘다. 나뭇결이 살아 있는 대시보드도 터치해보고, 시트 마사지 버튼도 눌러 몸도 기대본다. 도심을 벗어나자 뻥 뚫린 도로가 우릴 반겼다. 이제야 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발끝에 힘이 단단히 들어간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직선 구간은 물론 덩치에 비해 코너를 빠져나가는 움직임도 제법 민첩하다. 속도를 줄여 반자율 주행 모드를 켰다. 알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차선을 따라 나가니, 이보다 편안할 수 있을까. 또한 XC90에는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를 갖춰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을 탑재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걱정이 없다. 기온이 올라가 황사와 미세먼지도 한층 심해진 날이었지만, XC90과 함께였기에, 눈도 즐겁고 마음마저 편안했다.




S90 B6와 다시 일상으로 복귀

S90. ⓒ볼보 코리아

청량한 숲속에서 구불길을 달리고, 느긋하게 커피를 마신 후 출발지로 돌아가는 길. 볼보 세단의 미래를 짊어진 S90 B6가 함께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현실로 복귀하는 발걸음이지만,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컨셉의 인테리어가 주는 편안함은 일터로 향하는 걸음도 편안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것 같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석에 앉았는데, 가속페달을 밟으니 스포츠 세단 못지않은 운전의 재미까지 갖춰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월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보너스다.



S90 인테리어. ⓒ볼보 코리아

운전도 운전이지만 S90은 꼭 한 번 뒷좌석에 앉아 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전장(5,090mm)을 기반으로 3,060mm에 달하는 휠 베이스를 갖춰 뒷좌석이 비행기 일등석만큼이나 넓고 편안하다. 또한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과 남산 터널 등에서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비즈니스 세단으로서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파주 함께 둘러보면 좋을 만한 드라이브 스폿


비건카페

띵크그린카페

띵크그린카페의 비건 피자. ⓒ 최남용

쌈지 신화를 일군 천호균 대표가 문을 연 카페. 이곳의 모든 메뉴는 동물성 재료를 일절 쓰지 않은 순수한 비건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기농 우리밀과 배즙으로 구운 통밀빵, 파주와 황해도 일대에서 나는 장단콩으로 만든 후무스와 텃밭 채소를 토핑으로 얹은 파머스 피자 등 비건을 배려하는 건강하고 맛도 좋은 메뉴를 선보인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청년 메스핀(Mesfin)이 공정 무역으로 수입한 하라와 예가체프, 시다모 원두를 핸드 로스팅해 정통 방식으로 내리는 커피의 맛도 인상적이다.


ⓘ10am~7pm, 월·화요일 휴무,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75 스텝몰 2층, @thinkgreencafe



디자인 문구와 카페의 조합

아르디움 카페

조명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르디움 카페. ⓒ 최남용

본래 물류 센터로 사용하던 공간을 카페와 갤러리, 흑백사진관, 온실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레너베이션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에서는 커피 리브레 생두를 대표가 로스팅하고, 매일 베이커가 굽는 페이스트리, 퀴니아망 등 빵도 풍성하다. 갤러리 한쪽에서는 아르디움의 스테디셀러인 다이어리뿐 아니라 자체 제작한 친환경 가죽 제품과 우드 소품도 판매한다.


ⓘ 8am~7pm, 031 955 1521, 파주시 회동길 337-20, @cafe_ardium




와인딩 드라이빙 코스

마장호수

마장호수의 출렁다리. ⓒ 최남용

2018년 봄, 220미터 길이의 출렁다리가 놓여지며, 단번에 인기 나들이 코스로 올라선 마장호수. 길이도 놀랍지만 주변을 둘러싼 평온한 자연 풍광이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른 오전이나 석양이 은은하게 깔리는 늦은 오후 무렵이면 다리를 통행하는 인파도 적어지고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총 3.3킬로미터의 둘레길을 따라 여유롭게 호반 산책에 나서도 좋을듯.


ⓘ 9am~6pm,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13-17.




글. 안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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