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ma Dec 08. 2020

다음에도

나는 내 강아지들이 다음에도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치맥 좀 못 먹으면 어떤가.


대신 내가 그들과 같은 존재로 태어나기를 바란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시간을 보내기를.


악몽같은 삶에 항상 위로가 되어주었으니

다음 생엔 내가 그들과 조금 더 함께할 수 있기를

잠 못드는 밤에 보드라운 털을 만지작거리면서

밤새 생각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들의 존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