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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 Apr 27. 2022

종말 앞의 세계에서 숙명에 맞서는 이야기

인디포스트 기고 기사, 대만드라마 <무신지지불하우>에 대해

https://www.indiepost.co.kr/post/15649



무신지지불하우无神之地不下雨 : 신이 없는 땅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몇 년 전의 상견니 앓이 이후 관련 제작진, 작가진을 디깅하다 알게 된 이 작품을 오래 기다렸었다. 처연하게 시적인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환경문제를 과연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지 궁금했다.


실제로도 답이 없는 환경을 다룬만큼 이야기가 완전히 명쾌할 수는 없다고 느꼈지만, 종말을 마주한 주인공의 태도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OST를 들으며 같이 고민들을 나누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결국은 희망을 이야기해야겠지만 그게 참 어렵고 조심스러워서 여러 책들을 찾아보았다.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를 읽고 내가 파멸론자에 가까웠다는 걸 알았다. 산업의 현장들을 직접 보면서 한참 부족한 정책과 같잖은 그린 워싱에 질렸고, 나조차도 환경 파괴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모든 걸 비관적으로 바라봤었다. 그렇지만 바뀐 소비자 인식을 체감했고, 스스로도 소비를 할 때마다 고심을 하고 있다. 완벽할 수 없지만 ‘어차피’ 대신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생태전환 매거진 <바람과 > 창간호 '기후와 마음 기사들에서 나와 같은 마음들을 발견하며, 멀리서 눈인사를 나누는 듯했다. 미래에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은 지구공동체에서의 공존을 요청한다는 편집인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인디포스트 #무신지지불하우 #无神之地不下雨 #기후변화이제는감정적으로이야기할때 #바람과물 #기후와마음 #기후위기 #그럼에도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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