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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평제 May 01. 2017

#5. 적은 내 안에 있다

생각의 매몰비용의 모음집




인간이라는 존재는 강한가? 혹은 약한가?라는 명제를 통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어느 순간 인간이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자리매김하였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 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경우까지 나타난다. 소위 말하자면, 약육강식인 셈이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다스리는. 약하다고 생각이 드는 그 존재가 다른 조금 더 약한 사람을 지배하는 것 말이다. 

 조금 더 일상생활의 인간으로 돌아와 본다면, 우리는 무엇하나 우리 생각조차 조절할 수 없는 존재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이루고자 함은 정말 힘들다. 생각과 실천의 사이가 정말 멀다. 

이런 자신의 계획과 생각조 차를 이루고자 하는 현실에 제대로 투영하지도 못하는 우리의 인간의 모습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약하다는 명제를 조금 더 벗어나서 이야기를 해본다면, 지금의 우리 삶을 한번 이야기해보자. 20대 중반 정도의 남성과 여성은 취업이라는 작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자신의 스펙을 쌓고 노력을 한다.

그 작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조금 더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야 하고, 능력이 있는 취업준비생이 되어야 한다.


 20대 70% 정도의 사람들이 취업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다들 토익, 토스, 자격증 시험 등을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라는 사람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토익, 자격증 시험 등을 공부를 하면서 우리는 자신만의 일상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10:00~14:00 학원, 14:00~16:600 스터디그룹 등등 말이다. 그 외의 시간은 자신의 시간을 보내거나 혹은 자신의 부족했던 공부를 하거나 누군가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길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절대적인 시간에 몸을 던져 자신의 인생을 시간 속에 내던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 속에 내던짐과 동시에 대부분의 우리는 후회를 하기 시작하며, 나 자신과 타협을 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공부가 안되네?, 아 너무 피곤한데?"라고 말이다. 여기서 어떤 사람은 자신과의 타협에서 이기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나의 손을 잡고 그 생활을 탈피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라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 수많은 생각들이 부서지고,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를 죽이고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소위 말하면 지금 우리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생각의 매몰비용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 그렇게 우리는 약한 인간이라는 존재에서 조금 더 약한 존재로 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지금의 "생각의 매몰비용의 모음집"이 돼버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1분 1초 뒤에는 우리는 또 다른 우리의 모음집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나간 우리는 지나간 우리이고 앞으로의 우리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서도 수많은 생각들이 부서지고, 다른 생각의 나를 죽이거나 혹은 싸우거나 많은 생각의 기회비용들을 버리고 있다. 이 생각의 기회비용들 중에서도 이것들이 나의 인생을 좌우하는 생각일 수도 있으며, 혹은 쓸데없는 생각일 수도 있다.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조금 더 나은 것 같은 길을 따라갈 뿐이다. 멈추지 말고 포기하지 않고 말이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분명히 내가 아는 정답은 하나다.

"적은 내 안에 있다." 


내 안의 적과 싸워 그 내적 갈등을 타파함으로써, 우리는 조금 더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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