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가 실패하고, 전체 중 27.4%는 단 일주일 만에 그만둔다고 한다. 그렇다 나는 92%에 속하는 사람. 그래도 27.4%는 아니라며 위안을 해보지만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왜 데자뷰처럼 연초가 되면 의지가 불타올랐다가 연말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같은 계획을 세우는 걸까.
‘헛된 희망 증후군'이라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야심차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는 자신의 행동이 실제보다 더 빨리, 더 쉽게 변할 수 있다고 여긴다. 한마디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거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미국 임상심리학자 로버트 마우어에 따르면 우리 뇌의 편도체는 새로운 도전 욕구나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경보를 울려 습관을 형성하는 대뇌피질의 기능을 제한한다. 결심이 크면 클수록 편도체가 더욱 크게 대뇌피질의 기능을 제한한다. 요컨대, 자신을 너무 믿지 말고 작은 목표를 세워야 달성할 수 있다.
'겸손하게' 계획을 수정하라.
그동안 그렇게 실패했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겸손한 자세로 계획을 수정해보자. 10개도 넘는 희망사항 중에 나는 꼭 지켜야 할 최우선 순위 3가지를 꼽았다. 매번 도전하지만 끝내 실패하는 이 세 가지. 이번엔 꼭 정복하리라.
1. 매일 독서하고 리뷰 쓰기 > 하루 10 page 읽는 것으로 시작하기
2. 매일 경제 신문 읽고 정리하기 > 경제 뉴스 1개 정리하기
3. 아침 5시 기상 (아침형 인간) > 이건 타협이 없다. 무조건 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결정적 행동'을 찾아라.
올해 작은 습관 만들기를 몇 가지 시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실패를 만드는 결정적 행동을 포착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밤 10시에 잠이 드느냐 마느냐가 결정했다. 주말 아침에 운동하기를 실천할 때는, 가장 중요한 건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었다. 아침마다 분주하고 지각하는 건 퇴근 후에 옷을 갈아입으며 내일 입을 옷을 결정해 놓느냐 마느냐가 결정했다. 이렇게 실패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작은 행동을 찾아 그 부분을 수정하면 자연스럽게 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
작심 66일
새 습관을 누가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자율적으로 하게 되는데 까지는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마의 구간 66일만 넘기면 우리 뇌가 좀 받아들이나 보다. 세상이 좋아져 습관 형성, 계획 달성에 도움을 주는 앱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습관, 챌린저스, 알람 앱을 추천한다. 습관 앱은 본인이 설정한 습관을 트래킹 하기 좋은 앱이고, 챌린저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특정 목표에 도전하는 앱이다. 알람 앱은 아침 기상용으로만 쓰지 말고 해야 할 일을 리마인드 하는 용도로 써보기를 추천한다. (리마인더 앱이 따로 있기도 하다.)
습관, 챌린저스, 알람
우리의 결심은 매우 취약하고 거짓말을 잘하는 영악한 것이다. 당신의 의지를 너무 믿지 말라. 의지는 어쩌면 기분에 불과할지 모른다. 시스템을 만들어 뇌가 거부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2021년에는 다시 미친 짓을 하지 않도록! 똑똑하게 겸손하게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