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놀이터에는 모래사장, 그네, 미끄럼틀, 시소, 짚라인, 트램폴린, 물총이 있었어요.
“와, 우리 모래사장에 들어가서 예쁜 모래성 만들자.”
해성이는 모래사장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었어요.
“어? 신발은 왜 벗어?”
팬떵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어요.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어야 더욱 더 재미있지.”
“왜?”
“생각해 봐. 보들보들한 모래가 내 발바닥을 간질이는 느낌 말이야.”
“오, 나도 신발이랑 양말을 벗어볼까?”
팬떵이가 커다란 신발을 벗어 던졌어요. 그리고 커다란 양말도 벗어 던졌지요.
“나도 신발이랑 양말을 벗을래.”
햄똥이가 작은 신발을 벗어 던졌어요. 그리고 작은 양말도 벗어 던졌지요.
“자, 다 같이 모래성을 쌓아보자.”
“그래, 그거 아주 재미있겠다.”
팬떵이와 햄똥이 그리고 해성이가 맨발로 모래 사장으로 뛰어들어갔어요.
“내가 제일 높은 모래성을 쌓을 거야.”
팬떵이가 웃으며 말했어요.
“아니야, 내가 제일 높이 쌓고 제일 예쁘게 쌓을 거야.”
햄똥이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지요.
“아니야, 내가 제일 높이 쌓고 제일 예쁘게 쌓고, 제일 멋지게 쌓을 거라고!”
해성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