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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룬아 Oct 24. 2022

느려도 한땀한땀 : 웜그레이테일

삭스타즈 X 룬아


오래 전 어느 날,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김한걸은 광고대행사에서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던 이현아에게 함께 브랜드를 만들자고 꼬십니다. 아마 프러포즈와 함께였을 거예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을 생각하며 회색 꼬리라는 뜻의 ‘웜그레이테일 (이하 웜그테)'이라는 이름을 짓고, 드디어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달리는 치타 무리, 느긋하게 누워있는 물개 두 마리, 암체어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고양이 등 다정한 색감과 단순한 터치가 만들어낸 장면들은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침투했어요. 아이 방 벽에는 물론이고 식탁과 책상 위, 손바닥 안과 발목에도 웜그테 그림들이 한구석 차지하고 있습니다. 잠깐 주위를 둘러보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쯤 곁에 다가와 있을지도 몰라요.

이들과는 정확히 4년 전, 삭스타즈 콜라보 양말이 출시되기 직전에 인터뷰로 만난 적이 있어요. 당시 쇼룸 뒤편의 작은 사무실 겸 창고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선명한데, 다시 찾은 웜그테는 거의 스무 명 규모의 회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일러스트 브랜드의 급성장이 신기한 것도 잠시, 더 신기한 것은 그들도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김한걸 작가는 여전히 아침에 눈 뜨면 그림을 그리고, 이현아 디렉터 역시 밤에 눈 감을 때까지 브랜드의 방향을 고민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매일의 결과겠지요.

삭스타즈와 꾸준히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웜그레이테일. 두 브랜드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꽤 많은데 그중에도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합니다. 두 번째로는 까다로움이고요. 꾸준히 까다로우면 어떻게 된다? 독보적으로 된다. 혹시 웜그테 양말을 신고 나오셨다면 한번 자세히 들여다봐 주세요. 깊은 고민과 노력의 결과랍니다.


김한걸 - 작가, 이하 걸

이현아 - 브랜드 디렉터, 이하 현



4년 동안 많이 성장하신 모습에 놀랐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걸 - 목표가 있었다기보다는 업무가 많아지면서 기존 구성원으로는 구멍이 생기니 사람을 찾았고, 어느새 이렇게 커져 있었어요.

현 - 자고 일어나니 하루 아침에 어떤 일이 터졌다거나 한 적은 없어요. 아주 천천히 계단식으로 컸어요.


그림과 제품력이 가장 큰 힘일 것 같네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웜그테만의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현 - 제 머릿속에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들어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보다는 브랜딩을 많이 생각하죠. 김한걸 작가 역시 마케팅이 아닌 브랜딩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요. 할 일을 하고, 그걸 잘하면 - 예를 들어 콜라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면 그것 자체가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걸 - 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었고, 한정된 자원으로 어느 쪽에 포커스를 두어야 좋을지에 대한 얘기였어요.


오프라인 행사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작년 더현대 팝업은 어땠나요?

현 - 팝업 제안은 자주 있었는데 내부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계속 보류했어요. 더현대의 경우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도전할 수 있었고 다행히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작은 부스였는데 더현대 측에서 놀라워할 정도로 매출이 많이 나왔거든요. 한편으로는 백화점이라는 공간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고객층이 넓고, 웜그테를 모르는 분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던 경험이었어요. 더 열심히 알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됐죠.


전시 같은 방향으로는 풀지 않으시는 이유가 있나요?

걸 - 세계적인 작가의 순회전도 아닌데 이미 공개된 그림을 전시장에 옮겨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아요. 디지털 작업이니 원화 개념도 없고요. 그렇다고 전시만을 위한 작품을 별도로 준비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최근에 그리신 작품 중 특히 마음에 드는 게 있나요?

걸 - 달력에 실은 분수 그림이요. 분수를 그리고 싶어서 2~3년 전부터 시도해봤는데 계속 잘 안 나왔거든요.

현 - 이 그림은 저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되게 정적인데 역동성이 느껴진다고 얘기했더니 그림의 의도를 정확히 짚었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그림만 보고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구나, 생각했죠.

걸 - 분수 중에서도 물줄기가 센 것보다 분무기로 뿌리듯이 나오는 분수를 좋아해요. 물이 정지된 것 같기도 하고, 수면 위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아쉽게도 요즘에는 분수를 잘 찾을 수가 없네요.

현 - 이 그림은 저희만 좋아해요. 물론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리 많지 않았는데, 엽서로 제작하니 그제야 반응이 오더라고요. 그림마다 아이템을 타는 것 같아요.

Warmgrey Tail


아무래도 자연물은 동물에 비하면 조금 느리게 인지되는 것 같아요. 암체어에 앉아있는 고양이 그림 같은 것이 훨씬 빠르게 눈길을 끈달까요.

걸 - 그 그림을 그렇게 좋아하실 줄은 몰랐어요. 반응이 좋은 그림들은 베리에이션을 만들어요. 암체어의 컬러를 더 다양하게 가져가기도 하고, 개 키우는 분들이 아쉬워하셔서 개를 추가한 버전도 그렸어요.


굉장히 사랑스러운 포인트가 있어요. 고양이만 있었더라면 전혀 달랐을 거예요.

현 - 저희가 좋아하는 건 확실하지만 뭐가 잘 될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김한걸 작가가 호언장담했던 게 반응이 시원찮으면 엄청나게 놀리기도 했었죠.

걸 - 이제 그런 말 일절 안 합니다.


브랜드의 전체적인 구성을 고려해서 그림을 그리시나요? 동식물이나 컬러감의 비중 같은 거요.

걸 - 평소에는 그리고 싶은 걸 그리고, 달력은 좀 더 신경을 써요. 달력은 전체를 보고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기존 그림은 한두 장뿐이고 모두 새로 그려야 해서 저의 업무 중 스트레스가 가장 큰 작업이에요.


개인적으로 달력은 그림도 좋지만 제작 노트가 참 재미있었어요. 각 그림의 배경 설명을 첨부하셨는데 마냥 귀여워 보이는 그림과 시니컬한 매력을 가진 김한걸 작가님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더라고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걸 - 의외로 제작 노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현아 디렉터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써내라는 거예요. 저는 그림 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그래서 밤새 쓰기도 했어요.

현 - 그림체가 단순하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그림이 나오기까지는 정말 고통스러운 창작의 시간이 있어요. 김한걸 작가가 하루도 빠짐없이 고민하고 씹어 삼켜서 소화한 결과물이거든요. 자려고 누워서 허공에 그림을 그린 적도 있어요. 언제나 손 닿을 곳에 메모지가 구비되어 있고요. 수두룩하게 쌓여있는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지금의 제작노트는 욕심에 비하면 매우 짧지만 달력을 넘길 때마다 읽어보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종종 피드백을 받으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작가를 좀 들들 볶긴 했지만요.


이야기가 기억에 남으면 그림도 덩달아 떠올라요. 양은 어떻게 그려도 다 똑같아서 웜그테만의 양을 그리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읽고 난 뒤에는 양 그림이 잊히지 않았어요. 저는 그려본 적이 없으니 생각지도 못한 고통 포인트인 거죠.

현 - 브랜딩 차원에서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도 그만큼 중요해요. 그동안은 인스타그램을 주력으로 활동했는데 할 이야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블로그 같은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어요. 포맷 자체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고, 귀 기울이고자 하는 고객들이 있는 곳을 찾는 거죠.



제품군이 다양한데 그 중 양말은 어느 정도 위치를 지키고 있나요?

걸 - 양말은 인기 품목이에요. 삭스타즈 인터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가장 기뻤던 콜라보 제안이었어요. 양말을 워낙 좋아해서 100켤레 정도 갖고 있거든요. 웜그테를 시작하기 전에는 양말을 만들어서 팔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지식도 배경도 없었기에 엄두가 안 났죠. 제안을 받은 건 2018년 초쯤이었는데, 출시는 1년 정도 걸렸어요.


삭스타즈와 웜그테 모두 꼼꼼하기로 유명하잖아요. 성태민(삭스타즈) 대표님이 웜그테 팬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웜그테에서 양말을 만든다면 무조건 자기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드렸다고요.

걸 - 저희도 콜라보 제안이 들어오면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인지 고민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삭스타즈는 합이 잘 맞아요. 지금은 좀 더 손발이 잘 맞지만 초반에는 샘플을 세 번 정도 들고 오셨는데, 그 텀이 한 달가량 되었어요. 그동안 많은 샘플을 보신 거겠죠.


매년 시즌에 맞춰서 출시되나요?

걸 - 양쪽 다 빠르게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마음에 들 때까지 보거든요. 어딘가 마음에 걸리면 편히 팔 수가 없어요. 물론 다른 업무도 많고요. 올해는 5월에 자료를 넘겨드리고 7월에 샘플 본 것이 이제야 제작에 들어갔어요. 양말뿐인가요, 선물용 세트의 인기가 높은가봐요. 웜그테 양말 패키지를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하신 지 2년이나 지났네요. 다행히 현재 제작 중입니다.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데, 디자인 선호도 면에서 양쪽의 의견은 잘 맞나요?

걸 - 성태민 대표님은 제안만 하고 디자인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게 중 무엇이 잘 팔릴 거라는 예언은 종종 하시고요.

현 - 그 예언이 90% 정도는 맞아요. 김한걸 작가가 가끔 다소 강한 디자인을 내놓을 때가 있는데 성 대표님도 그런 건 수량을 줄이자고 하시죠. 그런데 그런 아이템이 인기가 많았던 적도 있었어요.


Warmgrey Tail X Sockstaz


어떤 양말이었나요?

현 - 하늘색 바탕에 노란 다람쥐가 그려져 있는 양말이에요. 양말 자체만으로도 예뻐서 정말 많이 팔렸어요.

걸 - 바로 그게 양말의 어려운 포인트예요. 양말이 예쁜 것도 좋지만, 저는 코디하기 좋은 양말을 만들고 싶어요. 그런데 성태민 대표님은 화려하고 복잡한 패턴을 만들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현 - 굳이 따지면 제가 성태민 대표님 취향에 좀 더 가까워요. 이제 삭스타즈도 훨씬 디테일한 양말을 만들고 있잖아요. 최근에 오픈하신 ‘노루' 신상품에서 두드러지고요. 저는 모든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는 않더라도 고르는 재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걸 -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호랑이 양말이 잘 됐다는 거예요. 아주 베이직하고 볼드한 컬러에 호랑이 한 마리가 딱 들어가 있거든요. 저는 많이, 쉽게 신을 수 있는 양말을 만들고 싶어요. 성태민 대표님은 양말에 예술을 담고 싶어 하시고요. 반대가 된 거 같아요 (웃음).



양말 외에도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죠?

걸 - 많은데 터무니없이 느려요. 패브릭 업체와 진행 중인 콜라보가 있는데 작년 여름에 제안이 들어와서 가을에 미팅하고 작업해보겠다고 했어요. 결국 반년이나 지난 뒤에 연락을 드렸죠.

현 - 단지 완성된 그림이 늦게 나오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김한걸 작가는 모든 제조과정을 꼼꼼하게 공부해요. 오죽하면 담당자분이 회사 직원도 모르는 걸 물어본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까지 묻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걸 - 패브릭을 만져보면 다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 이유를 알아야 저도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요구할 수 있어요. 어차피 우리도 같이 팔아야 하는데 그림만 주고 손 떼면 안 되는 거잖아요. 대부분의 경우 브랜드 가격대에 맞는 사양으로 제작하는데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려면 공부하는 것 외에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현 - 원래 그런 성향이에요. 디깅하기 좋아하고 뭐 하나 허투루 안 되는.

Warmgrey Tail


웜그테 그림을 좋아할 이유는 너무 많지만, 그중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는 미묘한 디테일을 좋아해요. 먹다 만 포도 그림에 옅은 그림자가 들어가면서 늦은 오후 시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거든요. 앞으로 동물 그림 말고도 정물화나 풍경화를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현 - 작년 더현대 팝업 포스터에 파크원 빌딩을 그렸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웜그테가 바라본 도시의 모습에 대한 요청이 꽤 있더라고요. 저희가 자연물을 많이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정작 스스로 소개할 때 ‘대자연을 동경하는 도시 생활자'라고 해요. 어쨌든 서울에 살고 있으니 도시를 그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컬러감 때문인지 느낌이 정말 한결같아요. 어제 그린 그림과 5년 전에 그린 그림을 같이 놔도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달까요. 한편 말씀하신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웜그테의 넥스트 스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동물 그림은 입문하기 좋지만, 일상을 포착한 장면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어요. 시내 건물 앞에 높게 자라있는 플라타너스 같은 것은 서울 사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이니까요.

현 - 그렇지 않아도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변화에 대한 것이에요. 늘 편하고 한결같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건 위기일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억지로 안 맞는 옷을 입을 수도 없죠. 우리다운 변화가 뭔지 치열하게 고민 중이에요. 마침 이 인터뷰 덕에 지난 7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돌아보니 어떻던가요?

현 - 벽에 그림을 거는 게 생소한 때였는데 과연 누가 우리 그림을 사줄까, 엽서라도 팔릴까 하면서 시작한 게 무색하게도 여기까지 온 게 신기해요. 얼마 전에 김한걸 작가에게 말했어요. 회사 그만두고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줘서 고맙다고요. 내 일을 갖고 고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거잖아요. 그랬더니 언제부터 그 생각을 했냐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몰랐대요.

걸 - 돌아보면 좋은 것도 많지만 당장 당면한 문제들이 있으니 즐거워하기가 참 어려워요.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길이거든요. 잘 팔리는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별로 없어요. 그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가요.



김한걸 작가님의 그림이 갑자기 바뀔 리는 없고, 이현아 디렉터님의 고민은 콘텐츠 브랜딩에 있는 것 같네요. 삭스타즈도 비슷한 지점에 있고요. 잘 만들고 잘 파는 것에 대한 일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 오는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현 -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우리답게 전달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삭스타즈 저널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물론 콜라보 자체도 콘텐츠이자 브랜딩이라, 오래오래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저희야 디자인하고 실을 고르면 끝이지만 성태민 대표님이 뒤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다는 걸 알고 있어요. 주변에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저희 양말에 대한 피드백이 너무 좋아요. 작년에 산 걸 아직도 신는다고 하고요. 남자들이 바지 입고 앉았을 때 다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긴 양말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실제로 만들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사소한 피드백인데 그렇게까지 노력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 티는 많이 안 내시지만.

걸 - 진짜 아무 말도 안 하세요. 그래서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드시나 하는 오해도 했어요. 언제나 믿고 맡겨주시고,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죠. 곧 나올 양말도 많이 사주세요.



* 삭스타즈 저널을 위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https://sockstaz.com/product/journal_detail.html?product_no=11684&cate_no=693&display_grou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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